[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섭식장애, 방치시 합병증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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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섭식장애, 방치시 합병증 우려”
  •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 승인 2018.08.30 0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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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적 심각한 문제도 야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외모가 경쟁력’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대사회는 겉으로 드러나는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쏟아져 나오는 외모와 관련된 정보들은 ‘외모지상주의’라는 왜곡된 현실을 부추기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많은 여성들, 그 중에서도 특히 젊은 여성들의 경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 위해 과도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음식물의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 즉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처럼 지나친 다이어트 또는 음식물 섭취의 제한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섭식장애로 불리는 폭식증과 거식증이 발생하게 될 경우 그 심각성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폭식증과 거식증은 반드시 치료받아야 할 질환

지나치게 다이어트에 몰입하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하는 폭식증은 ‘신경성 폭식증’으로 지칭하는데 폭식증을 경험하는 사람의 90% 정도가 여성일 정도로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폭식증은 짧은 시간에 많이 먹는 폭식행동과, 이로 인한 체중증가를 막기 위해 구토 등의 보상행동을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특히 폭식행동이 나타날 경우 음식섭취에 대한 자제력 상실하게 되고 폭식행동 이후에는 체중증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하게 자책하거나 구토, 이뇨제, 설사제, 관장약 등 약물을 사용하는 보상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폭식증을 진단할 수 있는 증상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컨대 반복적인 폭식행동과 함께 동일한 시간에 확연하게 많은 음식을 섭취한다든지, 먹는 것을 멈출 수 없고 어느 정도 먹어야 하는지 조절이 어려울 정도의 조절능력의 상실감이 나타나며 음식물의 섭취 후 스스로 구토를 유발하거나 설사제, 이뇨제, 관장약 등의 약물을 사용하거나 과도한 운동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보상행동 등은 폭식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또 폭식과 보상행동이 1주일에 1회 이상 나타나며 이러한 증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체형과 체중이 자기 평가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거나 이와 같은 행동들이 거식증, 즉 ‘신경성 식욕부진증’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 경우 폭식증으로 볼 수 있다

폭식증은 거식증에 비해 흔히 나타나며 영양실조가 없다는 측면에서 거식증보다는 당장 생명을 유지하는데 위협이 없어 양호한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치아의 손상 또는 손등에 흉터와 무월경, 전해질 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고 무엇보다 신경정신과적 문제를 야기하는 탓에 가능한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폭식증은 가족들이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가족 중 누군가가 폭식증의 증상에 해당되는 행동을 보일 경우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폭식증은 재발 가능성이 높아 적절하고도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환자의 인식전환을 위한 심리치료와 함께 한약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우선 환자의 인식전환을 위해서는 음식을 먹되 토하는 배출행위를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토하는 행동이 불안이 사라지기 위한 보상행동이 아니며 근원적인 해결이 안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음식과 체중에 대한 비합리적인 생각을 교정시켜주고 자신의 몸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신체의 에너지 요구량과 같은 영양학적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와 함께 몸무게 집착의 이유 전환에 대한 인식을 돕고 가족치료를 병행하며 특히 사회생활에서 초래되는 스트레스의 관리에도 신경을 써주면서 환자 스스로 몸무게가 문제가 아니라 이유전환에 대한 인식 즉 ‘인지전환’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한약치료는 폭식증으로 인한 신체 기능 저하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 폭식증의 경우 특히 재발 가능성이 높은 만큼 3개월 이상의 치료기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증상이 심한 경우 1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필요로 한다.

심리치료와 함께 한방치료 병행하면 증상 개선에 효과

폭식증과 함께 섭식장애의 대표적인 증상인 거식증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으로 지칭하는데 거식증 역시 90% 이상 여성에게서 발생하며 최근에는 청소년기부터 다발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거식증 환자의 40~50% 정도는 폭식증 증세를 동반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거식증, 즉 ‘신경성 식욕부진증’을 일종의 체중공포증 으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발달한 매스컴을 통해 은연 중 여성 몸매의 날씬함에 대한 강요가 이루어지면서 체중공포가 음식에 대한 절식행동으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음식에 대한 강박관념 촉발, 음식 회피행동이 발생하게 된다. 또 자신의 신체에 대한 왜곡된 지각이 문제 라는 지적도 있다.

거식증 환자들의 대부분은 날씬한 몸매가 성공, 애정을 얻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고 믿고, 성취나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좌절을 자신의 불만족스러운 몸매 때문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는 실패이유를 제대로 원인에서 찾는 것보다 더 쉽고, 본인이 덜 다치는 변화가 비교적 용이한 몸매에서 찾는 것이 희망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몸매에 대한 과도한 중요성을 부여하게 되고 타인의 불친절 또는 사랑받지 못하는 이유 등 모든 반응을 자신의 몸매와 관련지어 잘못 해석하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거식증은 체중증가와 비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음식섭취를 거부하거나 섭취량을 심각할 정도의 수준으로 감소시켜 체중이 비정상 적으로 저하되는 특징을 보인다.

신체건상에 비추어 현저한 저체중 상태이거나 비만이 두려워 체중증가를 방해하는 행동을 지속하고 체중 체형을 왜곡되게 인식, 자기평가에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삼고, 체중미달의 심각함을 지속적으로 부정하는 등의 행동이 지속된다면 거식증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거식증 환자의 경우 체중증가를 방해하는 행동으로 음식량을 줄이거나 음식을 먹지 않고 활동량을 과도하게 늘리거나, 혼자서 운동을 하며 살을 빼는데 과잉운동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 구토, 설사제, 이뇨제를 수시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거식증은 합병증으로 무월경과 변비, 복통, 추위, 무기력감, 심각한 저혈압, 저체온, 서맥, 피부건조증, 솜털 체모 발생을 초래하고 위산으로 치아 손상, 손등에 흉터, 빈혈증 등의 증상을 야기할 수 있지만 무엇보다 음식물 섭취 거부로 인한 영양실조 등 당장 생명에 위협을 가할 수 있어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거식증의 치료는 심리치료와 한방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증상의 개선에 효과적이다. 물론 영양실조의 상태의 경우라면 합병증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입원치료도 권장되고 있다.

거식증의 경우도 재발가능성이 아주 높아 심리치료가 중요하다. 점차 체중이 증가하면서 본인 신체에 대한 왜곡과 불만족 커질 수 있는데 이때 몸무게 집착의 이유 전환에 대한 인식을 도와주고 가족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또 사회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스트레스 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주며 환자 스스로 몸무게가 문제가 아니라는 이유전환에 대한 인식, 즉 ‘인지전환’에 대해 숙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한약치료는 거식증으로 인해 초래된 신체의 기능 저하와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거식증 환자의 경우에도 3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장기화되고 심각한 상태의 경우 1년 이상 지속적인 치료를 시행하면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강남논현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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