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C 등 트레이딩 마이닝 도입, 차세대 암호화폐 거래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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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C 등 트레이딩 마이닝 도입, 차세대 암호화폐 거래소 될까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8.3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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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ABCC 한국어 사이트 화면 ⓒ ABCC

'트레이딩 마이닝'을 도입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주목받고 있다.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 순위를 집계하는 코인힐즈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으로 거래량 1위와 2위를 트레이딩 마이닝 방식을 도입한 비트포렉스와 비트맥스가 차지했다.

최근 트레이딩 마이닝 모델을 도입해 급상승한 코인제스트는 8위를 기록했다.

◇ 기존 거래소 한계 극복한 방식으로 주목

"AT 코인 사서 배당을 매일 받고 있어요. 크게 들쑥날쑥하지 않고 안정적이어서 AT 코인 구입했어요"

얼마 전 암호화폐 거래소 커뮤니티에 올라 온 ABCC 관련 글이다.

ABCC는 지난 4월 말 오픈한 거래소로, 싱가포르 국회의원 출신인 켈빈 챙이 CEO를 맡고 있다. ABCC 회원은 거래수수료 비율에 맞춰 ABCC 자체 토큰인 'AT'를 지급 받으며, ABCC는 거래소에서 얻은 수수료 수익의 80%를 AT 토큰 보유자들에게 배당한다.

때문에 AT 토큰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수익이 생기는 구조다.

이같은 방식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기존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몇몇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과도하게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데다, 보유하고 있지 않은 코인을 매매 중개한 뒤 장부만 조작했다는 장부 거래 의혹까지 발생하고 있다.

사실 거래소가 자체 발행하는 코인의 경우, 이용자 수수료 할인이나 암호화폐 신규 상장 이벤트 시 에어드롭(일정 기간 이용자에게 코인을 지급하는 이벤트, 주식의 배당과 비슷한 개념)을 나눠주는 포인트 성격이 짙었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거래량을 늘리기 위한 대대적인 이벤트라는 점에서 기존 거래소 코인 발행의 한계가 드러났다.

이에 따라 최근 암호화폐 거래와 연동해 채굴이 이뤄지고 그 과정에서 거래소가 얻는 수수료의 일부를 코인 보유량에 따라 분배하는 트레이딩 마이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이용자의 활발한 거래 참여를 유도하면서 지속적으로 거래량을 유지 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 소비자 혜택에 집중한 트레이딩 마이닝, 시장 이끌 것

미국 투자자문회사 샌포드 번스타인(Sanford Bernstein)은 전 세계 암호화폐 거래소의 올해 매출액이 40억 달러(약 4조4980억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암호화폐 거래소가 거래 수수료만으로 18억 달러(약 2조241억 원)를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통적인 거래소의 8%에 해당한다. 암호화폐 거래소가 수수료에 집중하는 이유다.

이용자 입장에서는 한 푼이라도 아껴 투자를 해서 수익을 내는 게 인지상정이다. 따라서 암호화폐 거래 행위에서 발생하는 수수료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막대한 수수료를 거둬들이며 거래소가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많은 '코린이'(코인(coin)과 어린이의 합성어, 코인 입문자)들은 쓴 맛을 보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저마다 ‘존버’(매입한 암호화폐가 매입가보다 폭락했을 때, 매입가 이상으로 가격이 회복할 때까지 팔지 않고 '버틴다'는 의미로 통용되는 은어)를 외치며 한 가닥 희망을 갖고 시세를 지켜보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등장한 트레이딩 마이닝 방식을 도입한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거래와 채굴이 연동된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트레이딩 마이닝은 블록체인의 철학인 공평하고 투명한 보상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이용자에게 혜택이 부여되는 거래소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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