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박항서"…베트남 진출 재계, 웃음꽃 '활짝'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고마워요 박항서"…베트남 진출 재계, 웃음꽃 '활짝'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8.31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현지 인기로 인해 재계에 웃음꽃이 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현지 인기로 인해 재계에 웃음꽃이 폈다. 특히 베트남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효성과 두산, 그리고 LG 등은 박항서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후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의 4강 신화로 인해 반사이익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효성은 베트남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효성첨단소재는 지난 16일 열린 코퍼레이트 데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는 타이어코드 사업을 필두로 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태국 등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또한 효성화학도 베트남 남부 바리우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 공장 건립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효성화학 측은 약 1조4000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마련했으며, 지난 28일에는 해당 지역 인민위원회로부터 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등록증을 취득한 바 있다.

아울러 박 감독의 현지 인기와 맞물리면서 주가도 상승하는 추세이다.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효성의 주가는 아시안게임이 열리기 직전인 17일부터 지금까지 약 10.46%(435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기준 효성의 종가는 4만1550원, 31일 기준 종가는 4만5900원이다.

이와 관련 효성 관계자는 “중간재 제품 위주이기 때문에 비즈니스적인 움직임은 사실 크지 않다”면서 “그래도 현지 채용 직원들이 주재원들에게 ‘박항서 덕에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거나, 공무원이나 외부 고객 등을 만날 때 한국 사람이라고 하면 박항서 감독 얘기를 꺼내면서 우호적 분위기가 조성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두산그룹에서도 두산중공업을 중심으로 베트남 시장에 꾸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25일 2014년 말 베트남에서 수주한 1조8000억 원 규모의 응이손2 석탄화력발전 프로젝트의 선수금 약 1억7000만 달러를 수령하고, 본격적인 건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3월에는 베트남전력공사(EVN)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연계한 3MW 해상풍력발전 실증단지 건설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외에도 LG그룹에서는 LG전자 베트남법인이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 초기 화면을 축구 경기에서 환호하는 선수와 응원단의 사진으로 교체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의 경우 주변 국가들보다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이 많은 지역인 만큼, LG전자에서는 올레드TV와 트윈워시 등 현지 매출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베트남 현지인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국 기업에서 돈 들여 만든 광고보다 박항서 감독이 훨씬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들었다”며 “덕분에 한국, 한국인, 한국기업에 대한 호감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Cảm ơn HLV Park Hang Seo(고마워요 박항서 감독)”란 말도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