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단 홈쇼핑 여행상품…'자극적인 멘트' 허위·과장광고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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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홈쇼핑 여행상품…'자극적인 멘트' 허위·과장광고 주의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8.31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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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상품 허위광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 CJ ENM 오쇼핑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상품 허위광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 별로 여행 전문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방송해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가성비’ 내세운 패키지 상품은 물론, 중남미·동유럽 등 이색 상품까지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은 최근 중남미와 동발칸 등 이색 여행상품을 방송해 호응을 얻고 있다. 중남미 여행으로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쿠바 등 중남미 지역 국가 3~5개를 둘러보는 패키지 여행이 인기다.

GS홈쇼핑도 31일과 9월 1일에 양일 간 대한항공으로 떠나는 여행 상품을 총 6회에 걸쳐 초특가로 선보인다. 방송에서는 △호주 △서유럽 △일본 △미서부 △동유럽 △베트남 총 6개 여행지 상품을 할인 판매하며 방송별로 다양한 혜택과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8일 여행전문 프로그램 마이리얼투어에서 ‘다낭·호이안 3박5일’ 여행상품을 선보여 60분 동안 주문건수만 3600건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5일 도시여행을 테마로 한 베트남 호치민, 일본 오사카 등 2개 지역 여행상품을 선보여 당일 방송에서 상담건 수만 6000건을 기록했다.

이같은 여행상품은 젊은 층 보다 50대 주부들의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일이나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찾아보지 않고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50대 주부 박 씨는 “폰이나 인터넷으로 여행상품을 보기가 여의치가 않다”며 “요즘은 홈쇼핑마다 나오는 여행상품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쇼호스트들의 설명을 들으면 가격 대비 정말 괜찮은 상품들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여행상품의 허위·과장 광고에 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홈쇼핑은 쇼호스트의 멘트가 상품 매출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만큼 친근하면서도 자극적인 멘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끄는 게 사실이다.

여행상품도 마찬가지다. 특히 호텔이나 관광 부분에서 큰 차별화가 없을 경우, 저렴한 가격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또한 방송 중 나오는 조그만한 광고 문구도 살펴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방송 중에 쇼호스트들이 거짓된 멘트를 하는 경우는 없지만 소비자들은 쇼호스트들의 입담 외에 살펴봐야 할 정보가 많다”며 “여행지에 따라 출발 시기에 따라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자유여행과 옵션은 무엇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여행상품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이하 방심위)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29일 롯데홈쇼핑의 여행상품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인 ‘의견제시’를 받았다.

지난 3월과 5월에 각각 방송된 ‘캐나다/시애틀 7일’·‘영국&아일랜드 9일’의 경우 선택 관광을 일부 누락하고, 모든 예약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마치 생방송 예약자에게만 주는 것처럼 방송했기 때문이다.

또 회의에 함께 상정된 롯데홈쇼핑의 ‘다낭 4일/5일’의 경우 시청자에게 소개된 내용과 달리 여행 일정이 크게 변경돼, 경위를 파악한 후 논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결정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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