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도 중요하지만…화웨이 5G 장비 '보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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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도 중요하지만…화웨이 5G 장비 '보안 논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9.0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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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통사들이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 화웨이의 장비 도입에 대한 우려로 인해 소비자들 사이에선 '세계 최초'에 대한 회의감이 물들고 있는 눈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달 중 5G(세대) 핵심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 1일 주파수를 할당받으면 10월부터는 망 구축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달 중 5G(세대) 핵심 장비 공급 업체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 CI

5G 장비 주요 업체로는 화웨이, 삼성전자, 노키아, 에릭슨 등이 있다. 특히 5G 핵심 장비의 선정은 이통사가 외치고 있는 세계 최초 상용화를 위한 발판이 되기에 중요하다.

이런 가운데 가격과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뛰어난 화웨이가 유력시되고 있다. 화웨이는 국내 전국망 대역인 3.5GHz에서 높은 기술력과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과 KT는 여론을 고려해 아직까지 선정에 있어 뚜렷한 언급을 하지 않았으나, LG유플러스의 경우 4G와 5G의 호환성 고려로, 화웨이 장비 도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권영수 LG유플러스 전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화웨이 5G 장비 도입을 고수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화웨이는 미국에 이어 호주, 일본 등에서 장비 도입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정보 유출 등 보안에 문제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내 소비자들의 반응도 부정적이다. 세계 최초의 타이틀보다 '보안'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우세한 것이다.

박모(32) 씨는 "해외에서 화웨이를 금지시킨 데는 이유가 분명히 있다"면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보안이 안전한 국내 업체들을 사용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모(30) 씨도 "소비자 입장에선 5G가 와닿지 않는 현실에서 보안 이슈가 있는 화웨이를 선정하는 이통사에 대해 부정적인 건 당연하다"며 "세계 최초도 좋지만, 그보다 보안이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 장비가 타사보다 저렴한 것은 사실이다"며 "백도어(도청·정보 유출을 가능하게 하는 것)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가격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도 앞서 있기에 이통사들이 고려를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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