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장애학생 e페스티벌, ‘말·말·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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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장애학생 e페스티벌, ‘말·말·말’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9.04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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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넷마블문화재단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이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가 후원하는 ‘2018년 전국 장애학생 e페스티벌’(이하 e페스티벌)이 4일 화려한 개막을 알렸다.

올해 행사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지역예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 1500여 명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등 의원 등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먼저 개회사를 시작한 인사는 바른미래당 정 의원이다. 정 의원은 “게임에 대해 여러 문제가 제기됐었고, 실제 문제가 많았던 것으로 여겨졌던 전례가 있다”며 “하지만 이제는 e스포츠가 명실공히 스포츠의 한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에 시범 종목으로 채택됐던 e스포츠가, 4년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다고 한다”면서 “다만 대한민국이 앞서갔던 분야가 게임과 e스포츠였는데, 이번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에 우리나라가 개발한 게임이 한 종목도 없었다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게임이 한 종목이라도 채택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오늘 e페스티벌에 참가한 학생들이 향후 e스포츠 패럴림픽의 국가대표 선수로 참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조 의원은 자신의 아들도 참가자들과 같이 특수학교를 다니고 있다고 털어놨다.

조 의원은 “아이가 유투브를 통해 게임 동영상을 찾아보고, 게임을 수월하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하는 바가 크다”면서 “가끔은 오히려 게임과 e스포츠가 장애인들에게 있어 그리 높은 허들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 아이에게도 게임을 적극 권장하려고 한다”며 “얼마 전 e스포츠 국가대표팀 출정식을 다녀왔는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이 e스포츠 국가대표 선수가 된다면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꼭 참석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연사는 더불어민주당 김 의원이 맡았다. 김 의원은 자신이 처음으로 개발했던 ‘오델로’ 게임을 일례로 들며, 그간 게임업계에 몸담으면서 잊고 있었던 부분에 대해 강조했다.

김 의원은 “오델로 게임을 개발하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그러나 시각 장애인이 오델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걸 보면서 나 스스로도 그들의 입장이 된다면 오델로 게임을 제대로 플레이할 수 있을까 고민해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히 말씀 드리면 난 그들처럼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을 것 같더라”면서 “이를 통해 게임을 개발하는데 있어 장애인분들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스스로 반성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 개회사가 종료된 후에는 17개 지역 대표 선수단이 참여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시사오늘

한편, 개회사가 종료된 후에는 17개 지역 대표 선수단이 참여한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이번 퍼포먼스는 e페스티벌의 슬로건 ‘세상을 향한 따뜻한 이음’을 강조하고자 ‘빛볼’에 불을 점화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와 관련 서장원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e페스티벌은 공정한 대회와 다양한 IT체험 활동을 통해 e스포츠정신을 새기고, 장애학생들의 새로운 여가문화를 형성하고 정보화 능력을 신장시키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로 이 대회를 운영한 지 10년이 된 넷마블문화재단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대회 진행을 통해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에도 더욱 앞장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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