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혁신도시', 기업은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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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혁신도시', 기업은 텅텅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9.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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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혁신도시 기업 입주율 ⓒ 김상훈 의원실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지방균형발전사업 '혁신도시'의 기업 입주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학·연구소·공공기관 등이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게 목표인 사업인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이 공개한 '혁신도시 기업 입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공공기관의 혁신도시 이전은 98%(153개 기관 중 150개 기관) 완료됐으나, 기업 입주율은 20.3%에 그쳤다.

입주율이 가장 높은 혁신도시는 대구로, 전체 혁신 클러스터 면적 85만8000㎡ 중 39만4000㎡에 기업이 입주(계획 대비 입주율 45.9%)했으며, 이어 울산(19.1%), 경남(16.7%), 전북(14.8%) 등 순으로 집계됐다. 경북(9.8%), 충북(7.3%), 강원(5.6%) 등은 한 자리 수에 머물렀다.

또한 혁신도시 입주 기업 중 해당 지역 이전 공공기관과 연계된 기업의 비율은 41.8%(267곳)로 절반에 못 미쳤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혁신도시 사업이 본연의 목적을 잃고 있다는 방증이다.

김 의원은 "혁신도시를 평가하면서 어떤 공공기관이, 얼마나 많은 규모로 이전했는지를 따지는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 혁신도시는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돼야 하는데, 기업 입주와 일자리 창출이 바로 그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혁신도시는 기관은 있지만, 기업은 없는 나홀로 도시인 면이 없지 않다"며 "국토교통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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