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손태승 우리은행장, 취임 1년차에 이룬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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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손태승 우리은행장, 취임 1년차에 이룬 혁신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9.07 1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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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업계 강타한 ‘어닝 서프라이즈’…
취임하며 내세운 7대 경영과제 조기달성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하반기 경영전략 회의에서 지주사 전환을 다짐한 손태승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상반기 5대 시중은행 실적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우리은행의 활약이다. 우리은행은 11년만에 최대 실적을 내며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 중심에는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에 혁신적인 성과로 우리은행을 재정비한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있다.

7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조8077억원으로 전년동기(1조4842억원)보다 21.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3039억원으로 전년동기(1조984억원)보다 15.8%증가했다. 이는 2007년 이후 반기 실적으로 11년 만에 최대치이다.

우리은행의 성과에는 지난해 말 취임 후 본인의 공약을 1년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안에 달성하며 앞만 보고 달린 손태승 우리은행장의 땀이 묻어 있다. 손 행장은 지난해 취임하며 7대 경영과제를 공표했다.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디지털금융 혁신 기반 구축 △생산적·포용적 금융 선도 △안정적인 수익기반 확보 △소통과 화합 행보 △인사제도 혁신 △지주사 전환 본격 착수 등이 그것이다.

손 행장은 차근차근, 하지만 빠른 속도의 혁신으로 공표한 과제를 상반기 조기 마무리 했다. 지난 6월 우리은행은 캄보디아 전국 106개 지점을 보유한 금융사 인수에 성공했다. 그간 손 행장은 캄보디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중소여신전문사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금융사 추가 인수를 추진해왔다. 이로 인해 우리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410개로 확대하였으며 국내은행 최초로 해외네트워크 기준 글로벌 20위권에 진입했다.

또한 손 행장은 디지털 혁신 기반 구축을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영업지원부문 소속의 디지털금융그룹을 국내 마케팅을 총괄하는 국내부문에 전진 배치했으며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센터를 신설해 은행 내·외부 데이터를 통합 관리함과 동시에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지원하도록 했으며 차세대 ICT구축단과 ICT지원센터를 ‘IT그룹’으로 통합 재편하고 정보보호단을 ‘정보보호그룹’으로 격상시켰다.

손 행장은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선도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소비자브랜드그룹 산하에 사회공헌부를 신설해 포용적 금융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전 직원의 ‘소통과 화합’을 위해 취임 후 지난 3월부터 전국 4500㎞를 이동하며 46개 모든 영업본부를 직접 방문해 약 1000여명의 직원을 만나는 열정을 보였다. 손 행장은 “직원들과의 행사는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며, 영업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은행장이 될 것”이라고 밝히며 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더불어 손태승 우리은행장은 핀테크 등 전문 분야 경험을 키우고 살릴 수 있도록 인재개발 제도인 CDP프로그램을 개편하는 혁신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경력개발경로 제도를 보다 체계화하고 재정비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며 인사혁신을 중점적으로 강조해 온 손 행장은 지난해 말 정기인사에서 행내 특별방송을 통해 직접 기본 인사원칙과 방향을 알리기도 했다.

특히 상반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올리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한 손 행장은 우리은행의 비원인 지주사 전환에도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지난 7월20일 우리은행은 금융감독원에 금융지주회사로 전환해달라는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금융위에서도 우리은행의 지주전환이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만큼 인가는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며 보통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 최종 결정이 끝나면 우리은행은 12월 주주총회를 열어 지주회사 전환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손 행장은 지난 7월30일 하반기 경영전략 발표에서 ‘비필충천’이라는 한자성어를 인용해 “하늘 끝까지 날아오를 기세로 반드시 지주사 전환에 성공할 것”을 다짐했다.

120년 전통을 가진 우리은행호가 손태승 행장이라는 선장을 만나 순탄한 항해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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