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현장]별내신도시, 상권 호재에 반등 분위기…지하철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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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현장]별내신도시, 상권 호재에 반등 분위기…지하철 관건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09.12 09: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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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호선 연장선 제때 개통 안 되면 훈풍은 일시적 현상에 불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8·2 부동산 대책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되찾는 모양새다. 상권과 개발호재에 따른 현상이라는 게 현지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12일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줄곧 1㎡당 370만 원대에 머물렀던 경기 남양주 별내동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13일 기준  387만 원을 기록했다. 올해 초 대비 2.38% 오른 수치다.

전세가도 회복 흐름을 탄 눈치다. 별내동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3분기 1㎡당 296만 원을 찍은 이후 올해 1분기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해 290만 원선 붕괴 직전이었지만, 2분기부터 반등에 성공해 3분기 기준 292만 원까지 회복했다.

최근 별내신도시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상승세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초대형 교통호재인 8호선 연장선 별내선, 4호선 진접 연장선 등은 공사지연 등으로 인해 각각 개통 시기가 연기된 상태다. 지역 숙원사업인 대규모 복합단지 '메가볼시티' 프로젝트는 여전히 표류 중이다.

이로 인해 그간 별내신도시 부동산 시장은 하락세 또는 보합세를 면치 못했고, 기존 주민들도 인근 다산신도시 등으로 이주하면서 침체를 피할 수 없었다. 자연스레 상권도 위축됐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자는 "별내신도시가 교통성이 뛰어난 곳은 아니다. 때문에 4·8호선 연장선 개통이 시급한 상황이었는데 계속 지연되면서 분위기가 위축된 부분이 있었다"며 "역세권이라고 해서 들어왔는데 역세권이 아닐 수 있다니까 상권도 정체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중심 상권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고, 상가 수익이 다산신도시의 70~80% 수준에 불과했다"며 "주축을 이루는 주민들 연령대가 30대 신혼부부들인데 메가볼시티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서 이들을 위한 플레이스가 조성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 별내신도시 전경 ⓒ 시사오늘

이 같은 하락 흐름을 끊는 기점이 된 건 지난해 6월 개통된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가 올해 들어 점차 자리를 잡으면서다. 해당 고속도로의 개통은 별내신도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혔던 서울·수도권 접근성을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또 하나의 기점은 대형 건설사들의 상권 진출이다. 지난 7월 현대건설이 분양한 생활숙박시설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은 평균 1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완판에 성공했고, 상업시설 '힐스 에비뉴 별내 스테이원' 역시 총 63개 점포 분양에 평균 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방점을 찍은 건 동양건설산업이다. 해당 건설사는 별내지구 지원 7-1~7-4블럭에 지식산업센터 '별내역 파라곤 타워' 공급을 준비 중이다. 별내역 파라곤 타원는 연면적 4만4030평 규모로, 상업시설과 테마파크가 딸린 대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부동산중개업자는 "별내역 파라곤 타워가 들어서는 부지가 구리~포천 간 고속도로 바로 옆으로 향후 지역 중심상권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며 "키즈·맘 콘셉트 테마파크가 들어선다는 소문이 올해 초부터 지역에 쫙 돌았다. 30대 신혼부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는 중"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GS건설도 자회사 자이S&D를 통해 오피스텔 '별내자이엘라'를 다음달 초 공급 예정이다.

이처럼 전반적인 분위기는 상승세로 전환된 모양새지만, 지역 내에서는 지하철 연장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별내신도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4호선, 8호선 연장선이 공기 지연 없이 정상적으로 개통돼야 한다. 또한 북부와 남부를 잇는 별내중앙역도 설치돼야 한다. 교통성이 떨어져 주민들이 에로사항이 많다"고 토로했다.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도 "연장선이 제때 개통되지 않는다면 지금의 부동산 시장 훈풍은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지역 주민들이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에게 많은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의 힘으로 안 되면 정치권에서 나서서 풀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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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샤시 2018-09-13 08:50:01
늦었지만 진흙 속 진주 같은 곳이죠. 너무 예쁜 도시라.. 아직 사람들이 진가를 모를뿐
그래도 슬슬 훈풍이 불어온다니 좋은 소식이네요.
기자님 중앙역 포함 1000억 분담하고도 지하철 그모양에.. 홀대받는 별내 주민들의 불편하고 억울한 마음도 기사 좀 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