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수 12:05
> 뉴스 > 오피니언 > 칼럼
     
[김경민의 한방정신건강]"소아불안장애, 발생 근본원인 제거와 적절한 치료가 중요"
근본 치료 위해서는 환아 상담과 함께 부모 상담 병행 반드시 필요
2018년 09월 12일 15:13:52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

얼마 전 진료실에 잔뜩 불안한 얼굴을 한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가 엄마 손을 잡고 찾아왔다. 어린이 환자들의 내원이 적지 않은 편이지만 유난히 불안감이 강해 보여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 후 상담을 한 결과 주변 친구들이나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평가 할 것이라는 것에 대한 불안감이 증폭되어 있는 상태였다.

상담을 해보니 직장생활을 하는 엄마의 경우 일과 가정사를 모두 병행하기에는 육체적 심리적으로 버거운 상태로 아이들 각각의 개성을 받아줄 여유가 없는 상태였고 이로 인해 아이는 부모에게 외면을 받았다는 생각이 강해져 불안감이 가중된 상황이었다.

엄마와의 상담을 통해서도 부모가 신경을 쓰고 잘해주는 시기에는 불안감을 느끼는 경우가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실상 주변을 보면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어린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어른들, 특히 부모들의 경우 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지만 이는 소아불안장애의 전형적인 모습일 수 있어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

소아불안장애, 치료시기 놓치고 방치할 경우 사회생활 어려움 초래

소아불안장애는 성인에게 발생할 수 있는 불안장애의 양상이 소아청소년에게도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게 되는 사건 또는 활동에 대해 지나치게 걱정하며 지속적인 불안과 긴장을 경험하는 것으로 항상 뚜렷한 이유 없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긴장을 하거나 예민하고 짜증과 화를 잘 내고 쉽게 지치는 형태를 보이는 특징이 있다.

또 근육통이나, 만성적 피로감, 두통, 복통, 수면장애, 소화불량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며 집중력이 저하되어 현실적인 업무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일단 소아불안장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지만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일정 진단기준의 해당여부 파악을 필요로 한다.

예컨대 다양한 사건이나 활동에 불안과 걱정이 적어도 6개월 동안 절반이상의 날에 나타나거나 스스로가 이러한 불안을 통제하기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상태 중 1개 이상이 해당되는 경우, 또는 안절부절 못하거나 잦은 피로, 집중력 저하, 잦은 분노, 근육의 긴장, 수면장애 등의 증상으로 인해 사회생활에 현저한 손상을 받는다면 소아불안장애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증상이 다른 생리적인 원인, 즉 호르몬이상 또는 약물사용 등에 의해 발생된 것이 아닌 경우에 국한 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나타내는 소아불안장애는 특징적인 면을 갖고 있다. 바로 죽음에 대한 불안이다. 소아불안장애 환자의 경우 죽음에 대한 질문이나 생각이 많아진다.

예컨대 "사람은 죽어서 어디로 가나요?" 또는 "엄마는 나보다 먼저 죽나요?" 등 철학적이거나, 종교적인 물음이기보다 오히려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죽음이라는 존재와 유사하게 인식하는 양상을 나타낸다.

따라서 실제로 이러한 질문이 이어지고, 불안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 죽음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현실적인 부분에서 한계에 부딪히거나, 자꾸 억압받는 부분이 없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다.

실제 소아불안장애 환자의 치료 사례 중 아빠가 엄마에게 폭언을 할 때마다 죽음에 대한 질문이 많아졌던 케이스가 있었기 때문이다.

발생원인 제거 위한 충분한 상담과 한방치료 병행, 치료효과 극대화

소아불안장애의 치료는 성인 환자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소아불안장애로 고통을 받고 있는 아이와의 상담도 중요하지만 부모와의 상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이에게 가장 큰 세상은 부모이며 소아불안장애가 발생하게 된 원인도 부모가 제공했을 확률이 높은 만큼 1차적으로 부모와 상담을 시행할 경우 의외로 발생원인의 손쉬운 제거가 가능한 경우가 많다.

실제로 소아청소년의 불안장애를 치료하기 위해 내원했다가 상담과정을 통해 자녀의 소아불안장애 발생이 부모에게도 원인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어 부모가 자녀와 함께 한약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를 임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한편 소아불안장애의 예방 및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의학적인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부모 스스로가 자식에게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자신들의 언행에 대해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출산한 후 자신들도 모르게 자식을 자기와 동일 시 하며 부모 자식 간에도 결코 해서는 안되는 말과 행동을 부지불식간에 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이를 CCTV를 설치한 후 관찰해 본다면 대부분 깜짝 놀랄 것이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항상 문제가 되는 부분은 친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혈연이라는 이유로 '요구'만 하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자식에게서 낮선 모습이 보이고, 시간이 지나도 점차 그것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경우에도 자식의 입장에서는 '만약 나의 친구에게 나는 이런 말과 행동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보고 행동에 옮겨 보면 된다.

또 부탁을 하거나 명령을 하거나 누구나 친구에게 라면 미리 양해를 구하거나, 매우 절친한 관계를 만든 후에야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부모의 경우 자식에게는 절대 그렇게 하지 않으며, 낳고 키워주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것을 요구한다

이미 부모와 자식 사이에 많이 틀어진 관계라면 마치 실타래처럼 엉켜버린 관계를 회복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함에도 치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현재 나타난 증상 예컨대 자녀의 반항, 틱, 자녀의 정신적 증상들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추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소아불안장애 증상의 개선을 위해서는 증상에 따른 적절한 의학적 치료가 물론 중요하지만 부모의 상황적인 변화에 대한 인식,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시선 교정, 자식을 친구 자체로 보는 연습 등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김경민 원장은...

광덕안정한의원 강남논현점 원장이며 1급 심리상담사 자격증을 보유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한의사로, 약에 의존하지 않는 한방치료를 통해 각종 신경정신과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불안장애 치료제인 강심향과 평심방을 개발하고 ‘한방으로 해결하는 정신면역!’을 저술한 바 있으며 원음방송 등에서 각종 정신질환의 한방치료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김경민 광덕안정한의원 원장의 다른기사 보기  
ⓒ 시사ON(http://www.sisao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신문사소개 | 회사위치 | 광고안내 | 제휴안내 | 기사제보 | 구독자불편신고 | (정기)구독신청 | 저작권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무단수집거부 | 청소년보호정책
시사오늘 : 121-844 서울특별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16길 14 (성산동 113-3, 명문빌딩 3층) : 전화 02)335-7114 : 팩스 02)335-7116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다07947ㅣ등록일자 2008년 3월 17일
-------------------------------------------------------------------------------------------------
시사ON : 발행·편집인 정하균ㅣ정기간행물 서울아01018ㅣ등록일자 2009년 11월 6일ㅣ청소년보호책임자 정하균
Copyright 2005 펜과오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sisao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