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금호타이어 김종호, 신뢰 내세워 부활 날갯짓
[선샤인CEO]금호타이어 김종호, 신뢰 내세워 부활 날갯짓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9.12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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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지난달 28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금호타이어 비전선포식에서 연설하는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의 모습. ⓒ 금호타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을 떠난 금호타이어가 중국 더블스타의 지원 아래 다시금 부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지난해 말 구원투수로 현장에 복귀한 김종호 회장의 경영정상화 노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회장이 경영 전반에 나선 올해 상반기 297억97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결과만 보면 실적 부진이 분명하지만, 6분기 연속 적자 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상반기 손실액 506억7900만 원과 비교해 적자폭을 크게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기본주당손실도 514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692원 대비 회복되는 추세에 놓여 있다.

특히 김종호 회장은 회사 매각 이슈와 불확실성에 따른 글로벌 판매량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광고선전비·인건비 등 판관비 감소를 통해 영업이익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금호타이어는 상반기 매출액이 지난해 1조3815억 원에서 올해 1조2897억원으로 6.6%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기간 판관비를 3096억 원에서 2332억 원으로 24.7% 줄여내며 영업손실 축소에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러면서도 김종호 회장은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직원들에게만 돌리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금호타이어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을 살펴보면, 지난해 상반기 3100만 원 수준이던 급여는 올해 상반기 줄어들지 않고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오히려 임원 보수는 등기이사 기준 지난해 상반기 1인당 1억800만 원에서 올해 8200만 원으로 24.1% 감소하는 등 윗선부터 고통을 분담하려는 솔선수범의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김종호 회장은 회사에 어려움이 닥치면 가장 먼저 줄일 수 있는 비용인 연구개발비 지출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431억2200만 원의 연구개발비를 집행했는데, 이는 매출액 대비 3.34%에 해당하는 수치다.

해당 비중이 지난해 3.26%, 2016년 3.18%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경영 부진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원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투자를 꾸준히 늘리고 있음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경영 정상화 노력 아래 금호타이어 김종호號는 새로운 출발선에 설 수 있게 됐다. 비록 외국 자본 유치에 따른 내부 반발이 심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중국 더블스타로부터 6463억 원의 투자금을 유치, 본격적인 재기의 발판을 다질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김 회장은 뒷걸음질 치던 중국시장에서의 판매 회복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주주인 더블스타의 중국 내 대리점 수가 4500개에 달하는 만큼, 중국 공장 시설을 개선해 가동률을 높인 다음 더블스타 대리점을 통해 공급력을 강화해 실적 개선에 나간다는 목표다.

이러한 목표의 연장선 상으로 지난달 28일에는 새출발의 각오를 다지는 비전선포식을 개최, 신뢰받는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2019년부터 공장 가동을 정상화하고 영업이익을 내는 건강한 회사로 만들어 가겠다"며 모든 임직원들이 기본과 원칙, 책임과 본분을 다해 금호타이어 제품이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신뢰'를 강조한 김 회장이 그의 바람대로 금호타이어를 이름만 들어도 믿고 살 수 있는 브랜드로, 임직원들에게는 행복한 일터로 만들어 갈 수 있을 지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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