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이석 "일교차 심한 환절기, 탈모증 발생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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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임이석 "일교차 심한 환절기, 탈모증 발생 주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9.13 0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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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임이석테마피부과

“요즘 같은 환절기는 그 어느 때 보다 탈모 증상이 악화되기 쉬운 시기입니다. 건조하고 차가운 가을바람이 모발과 두피의 수분을 뺏어 탈모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지요. 특히 9~11월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분비량이 급증하는데 이 호르몬은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탈모 유발물질로 바뀌어 모발 성장을 억제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환절기에 특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탈모증의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가을철의 초입에 들어서는 환절기를 맞아 탈모가 하반기 기업 공채를 준비 중인 취업준비생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로 자리 잡고 있다.

지금껏 중장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탈모의 발생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면서 자존감 및 삶의 질 저하를 호소하는 젊은 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층의 탈모는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취업이나 연애 등 삶 자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얼마 전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탈모증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130만명 중 40%가 20~30대였고, 10대 이하도 전체의 10%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탈모 환자도 증가세를 보여 2016년 국내에서 탈모로 병원을 찾은 약 19만4000명 중 10만명이 여성이었으며 20~30대 젊은 층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형 탈모는 이마가 점차 M자 모양으로 넓어지고, 여성형 탈모의 경우는 이마 헤어라인은 유지되지만 정수리 부분 머리카락이 빠지는 특징을 보인다.

“젊은 층과 여성 탈모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에 장기간 노출되면 모낭조직의 신호전달체계가 무너져 모낭 세포의 움직임이 둔화되고, 이로 인해 모발의 성장이 멈춰 탈모가 발생하기 쉬운 탓이지요. 따라서 탈모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주의해야 하는 것은 물론 증상이 나타나면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탈모 치료는 흔히 시간과의 싸움으로 비유한다. 따라서 하루에 머리카락이 100개 이상 빠진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치료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감소시킬 수 있다.

현재 탈모의 치료는 초기의 경우에는 모낭주위주사, 헤어셀 S2,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의 치료법을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두피가 휑하게 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하거나, 헤어라인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경우, 치료시기를 놓쳐 모낭이 죽은 경우라면 모발이식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가 모발이식은 크게 머리 뒤쪽 후두부의 모낭을 채취,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절편채취술과 펀치채취술로 분류할 수 있다.

“자가 모발이식술로 시행되는 절편채취술과 펀치채취술은 각각의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방법을 선택, 시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 원장에 따르면 절편채취술은 후두부의 일정 부위를 절개해 모낭을 채취한 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으로 대량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의 시술에 적합하고, 머리 길이가 긴 상태로 시술하므로 모발의 성장 방향을 예측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펀치채취술은 후두부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자른 뒤 후두부에서 모낭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피를 절개하지 않아 수술 공포감은 덜하지만 작은 펀치형 흉터가 남게 되고 기계로 모낭을 하나씩 떼어내야 해 절편채취술보다 많은 양의 모낭을 채취하기 어렵다.

임 원장은 “자가 모발이식술을 시행하는 경우라도 지루성피부염 등 다른 질환이 동반된 경우라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한 후 모발이식 등 탈모치료를 받는 게 좋다”면서 “다만 모발이식은 이식 가능한 모발수가 한정되고 평생 수술 가능한 횟수도 3~4차례로 제한되는 만큼 전문의료기관을 찾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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