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대신 종이 상자·종이 빨대…유통街, '에코경영'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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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대신 종이 상자·종이 빨대…유통街, '에코경영' 속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9.17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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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유통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에코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 스타벅스코리아

유통업계가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에코 경영’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포장을 도입하는가 하면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활용한 포장을 도입하고 있다.

대형마트는 종이 포장을 도입에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해까지 사용하던 스티로폼 박스 대신에 종이 상자를 사용하고 있다. 보냉 효과를 높이기 위해 부착한 은박지는 쉽게 뗄 수 있다.

롯데마트는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 등과 일회용품 줄이기 업무 협약을 맺고 마트와 협력사, 고객까지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고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일회용품 줄이기 서약서를 작성하는 고객에게 텀블러를 제공하고 플라스틱 용기 반납 시 유리용기 무상 제공, 아리수 에이드 제공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

백화점도 종이 포장을 포함해 친환경 패킹으로 바꾸는 추세다. 롯데백화점은 정육, 굴비, 청과 등 이번 추석 선물세트에 친환경 포장재 및 폐기물 없는 재활용 포장재의 비율을 높였다.

정육의 경우 보냉가방을 장바구니 또는 쿨링백으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굴비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선물박스를 사용했다. 청과 포장은 내장재 스티로폼 소재를 생분해 제품으로 구성했으며 분리수거가 가능해 폐기물이 나오지 않는 친환경 포장을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측은 스티로폼 상자를 분해하는 바이오플라스틱 용기를 포함해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용기 등을 적극 도입한다는 입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번 추석맞이 와인 선물세트에 종이 포장 방식을 도입했다. 기존에 재활용이 불가능한 나무 상자와 헝겊 등의 포장에서 자연 친화적인 포장으로 변경했다. 현대백화점도 종이를 활용했다.

기존에 선물 세트에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폴리에틸렌 소재 장치를 종이로 교체했다. 추석 선물 세트로 시범 운영을 거친 뒤 내년 설날부터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편의점 GS25도 친환경 용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GS25는 친환경 원료인 BIO-PP(이하 바이오PP)로 제작된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도시락을 출시한다.

바이오PP는 기존 도시락 용기에 사용되는 폴리프로필렌(PP)에 무기물인 탈크(이산화규소)를 혼합한 친환경 원료다. 바이오PP로 도시락 용기를 제작하면 기존 대비 플라스틱 함량을 40%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식음료 업계도 종이 소재의 빨대와 다회용컵을 제공하는 등 환경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일회용컵 사용이 잦은 커피업계가 대표적이다.

커피업계는 최근 매장에 체류하는 고객에게 기존 제공하던 일회용 컵을 다회용 컵이나 머그컵으로 변경해 주문을 받고 있다. 또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가 아닌 종이 빨대도 등장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오는 10일부터 우선 100개 매장에 종이 빨대를 시범 도입한다.

종이빨대 도입 시범 매장 100곳은 종이 빨대에 대한 장단점 파악 및 고객 선호도 조사 등을 실시할 목적으로 가장 많은 고객층과 다양한 연령층이 방문하는 서울, 부산, 제주 3개 지역에서 선정됐다.

스타벅스는 약 2달간의 시범 운영을 진행한 후 11월 중 전국 매장으로 확대 도입할 방침이다. 이번 시범 운영 기간 중에는 하얀색 빨대와 녹색 빨대 등 2종의 종이 빨대를 사용한다. 2종의 종이 빨대 모두 미국 FDA 승인 및 국내 식품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달 13일부터 플라스틱 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음료를 마실 수 있는 ‘드링킹 리드’를 매장에 적용했다. 분리수거가 되지 않아 재활용이 어렵고 분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앞서 엔제리너스커피는 지난 5월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식을 체결했으며 이후 빨대 거치대를 제거하고 요청하는 고객에게만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지침을 내렸다.

한편 정부는 쓰레기 대란 직후 지난 4월 재활용 폐기물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지금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재 34%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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