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재고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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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 재고조, 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9.17 17: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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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 금리 인상 필요성 암시 발언 후 최고 수준 기록
대신증권 “인상 시기 11월 유력…단발성 가능성 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대신증권은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그 시점은 11월이 유력하며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을 감안하면 단발성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

17일 국내 채권시장에서 약세였던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이는 지난 주 이낙연 국무총리의 금리 발언이 있은 후부터다.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 대정무질문에서 “금리가 정부의 또다른 딜레마가 될 텐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자 이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할 때가 됐다는 데에 충분히 동의한다”라고 답변한 바 있다.

이 총리는 이어 “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자금 유출이라든가 한미 금리 역전에 따른 많은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금리를 올리면 가계부채 부담의 증가도 생길 수 있다”라며 “양쪽의 고민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의 발언을 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우세한 것은 ‘이 총리가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을 은연 중 압박한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기준금리 결정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고유 업무이기 때문이다.

채권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경기 모멘텀 둔화로 올해 중에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에 좀 더 무게가 실렸던 컨센서스에 변화 조짐이 나타난 것이다. 이튿날 국채선물 거래는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4일 한국거래소는 국채선물 거래대금이 3년물 63조 4900억 원, 10년물 27조 4600억 원이며 거래량은 3년물 58만 3879계약, 10년물 22만 1302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권가는 현 채권시장에 대해 저마다의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대신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당사는 올해 기준금리 1회 인상이 가능하다는 기존 견해를 유지한다”며 “구체적 시점은 10월보다는 11월이 보다 유력하다고 예상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단,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더라도 불확실성이 높은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단발성 인상이 유력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 인상 논의가 경기 과열을 방어하기 위함이 아니라 금융불안정성 누증에 대응하기 위함이라면 금번 금리인상 시도는 오히려 다음 번 금리인하 사이클을 당겨오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또 “금리인상 우려가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2017년 10월과 비교하면 당시 발표된 3분기 GDP 성장률(속보)은 무려 3.6%로 서프라이즈였으나, 지금은 2분기 성장률의 하향 조정으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첨언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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