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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현대그룹 현정은, 흔들리지 않는 ‘北心’
2018년 09월 19일 15:32:23 전기룡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 있어 현대아산은 아픈 손가락일 수 밖에 없다. 한때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권을 바탕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던 현대아산이지만, 관광객 피격 사건에 따른 후폭풍으로 인해 규모 면에서, 그리고 수익 면에서 오랜 기간 내리막길을 걸어왔단 이유에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이 중단됐던 2008년 기준 3329억 원의 자산규모를 보유했으나, 현재 1873억 원 수준까지 축소됐다. 아울러 10여년간 누적된 적자만하더라도 약 1조5000억 원에 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회장은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를 꺾지 않았다. 대북사업 자체가 시아버지인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과 남편인 故 정몽헌 회장의 유지(遺志)일 뿐만 아니라, 현대그룹이 지닌 고유의 정체성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현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선대 회장님의 유지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라며 “남북한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을 위한 우리의 사명감은 교류의 문이 열릴 때까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에 담담한 마음으로 준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행스럽게도 10여년간 고수해온 현 회장의 뚝심은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이 성료되며 빛을 발하기 시작한다. 또 지난 5월에는 현 회장이 위원장을 맡고, 각 계열사 대표들이 자문역할을 수행하는 ‘남북경협사업 테스크포스팀’(이하 TFT)을 발족, 남북 화합무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도 했다.

당시 현 회장은 “남북 경협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최근 20여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비법을 토대로 신중하면서도 주도면밀하게 사업재계를 준비해야 한다”며 “TFT는 현대그룹의 핵심역량과 의지를 모아 남북경협사업의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현 회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경협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재확인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인 부분이다. 리용남 북한 내각 부총리는 지난 18일 남측 경제 분야 특별수행원을 만난 자리에서 “현정은 회장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말했다.

또한 자리배치에 있어서도 현 회장은 경제단체를 대표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과 나란히 했다. 재계 서열과 상관없이 북측에서 현대그룹이 가지는 위상을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대북사업이 중단되며 사세가 위축됐던 현대그룹. 그리고 10여년간 ‘북심’(北心)을 품어왔던 현 회장. 그들이 향후 어떠한 행보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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