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은혜 12시간 청문회…보고서 채택여부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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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12시간 청문회…보고서 채택여부는 난항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9.2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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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는 채택…이재갑·성윤모도 ´통과 예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19일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렸다. 이중 가장 이목을 끌었던 유 후보자는 보고서 채택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와 성 후보자는 통과가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유은혜 교육부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열린 유 후보자 청문회는 12시간이 넘게 진행됐지만, 여전히 보고서 채택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같은 날 진행된 이재갑 고용노동부장관 후보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 대한 전망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다. 앞서 지난 17일 청문회가 열렸던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는 19일 채택됐다.

비록 같은 날 열린 남북정상회담에 묻힌 감이 있지만, 19일 가장 이목을 끈 청문회는 단연 유 후보자 청문회였다.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유 후보자 청문회는 야당의 강한 공세, 후보자 및 여당의 방어전 속에 밤 11시가 넘어서야 끝났다.

유 후보자에 대한 의혹으로 △딸 위장 전입 사실 △우석대 겸임 강사 경력 문제 △남편 회사 사내 이사 의원실 취업 겸직문제, △피감기관 사무실 임차 문제 등이 제기됐다.

이 중 딸 위장 전입 문제에 대해선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먼저  "자녀의 위장전입은 교육 수장으로서 부끄러운 일이자 어떻게 해도 합리화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전희경 의원은 "종교시설에 위장 전입한 것"이라면서 "본인이 일생 헌신했다는 민주화 성지에 위장전입을 하는 게 가능한 거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유 후보자는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하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다만 유 후보자는 다른 의혹 제기 대해선 사과대신 해명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고, 민주당 의원들은 '유 후보자를 두둔하거나 대신 설명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당 김현아 의원 등 몇몇 야당 의원들은 이러한 여당 의원들을 겨냥해 "유 후보자의 대변인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장시간의 청문회에도 유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채택 가능성은 미지수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찬열 교육위원장은 “위원들의 질의와 후보자의 답변 과정에서 드러난 검증 상황을 토대로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간사들과 협의해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마련해 다음 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자유한국당이 긴급의총을 열고 당론으로 유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면서 상황은 좀더 복잡해졌다. 이양수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유은혜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과 자질이, 검증을 무의미하게 만들 정도로 장관 부적격 사유들이 백화점식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한국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묻혔는데, 주목받았으면 여론의 지탄을 받았을 청문회 내용과 태도"라며 "무난하게 통과시키면 우리(한국당)도 욕을 먹는다"고 전했다.

다만 또 다른 한국당 중진의원실 당직자는 이날 "하자는 많은데 결정적 한방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유 후보자와 같은 날 이뤄진 이 후보자와 성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역시 다양한 의혹이 제기됐다. 이 후보자는 여야 양쪽으로부터의 공세에 직면하기도 했으며, 성 후보자 청문회장에선 탈원전을 놓고 여야공방 양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두 후보자에 대한 통과 가능성은 유 후보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유감스러운 부분이 좀 있지만 아주 치명적인 결격사유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의 한 핵심관계자 역시 이날 기자에게 전화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확실히 많지만, 노동부와 산자부는 보고서 채택이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7일 인사청문회를 진행했던 정경두 국방부장관 후보자는 여야간 공방으로 보고서 당일채택은 불발됐었지만, 이틀 뒤인 19일 국방위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서 청문회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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