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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세력은 전두환을 욕하지마라
2018년 09월 20일 16:15:23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 방북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김정은 위원장 추켜세우기가 지나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뉴시스 / 평양공동취재단

지난 18일부터 시작된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독재자 김정은 위원장의 위상을 한껏 들어 올렸다. 마치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평화와 통일을 위해 통 큰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고 박수를 쳐주는 모습이다. 심지어 지난 19일엔 강제 동원된 15만 북한 주민들 앞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나는 8천만 손을 굳게 잡고 새로운 조국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독재자와 함께 새로운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현재 김 위원장을 둘러싼 상황은 최악이다. 독재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핵을 개발했지만 그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제로 경제가 너무나 어려워, 북한 내 민심이 심상치 않은 것이다. 김 위원장은 남북교류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고 하지만 이 또한 녹록치 않다. 남한 내 문물이 북한 내부에 급속히 퍼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지난 14일 한 강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교류의 증진으로 인해 내부 소요를 우려하고 있다. 이미 시장경제와 외부문물이 상당한 수준으로 들어가있다. 김정은이 핵도 놓지 않으면서 어떻게 내부를 끝까지 자기 의도대로 통제해보려 하지만, 지금 점점 임계점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처럼 위기에 처한 김 위원장을 위해 문 대통령이 방패막이 역할을 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뚜벅뚜벅 걷고 있는 여러분의 지도자 김정은 국무위원장께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자신의 고모부를 총살하고 이복 형제를 독살한, 그리고 정치범 수용소 운영 등 철저히 인권을 탄압하는 김 위원장에게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는 건 충격적이다. 김 위원장에 대한 북한 내부의 반발을 잠재우는 발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문 대통령과 그 세력들은 앞으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욕해선 안 된다. 전 전 대통령은 7년 단임 대통령 약속을 지켰고 물가안정과 고도경제성장을 이뤘다. 임기 중 북한의 아웅산테러가 있었지만 잘 추스렸다. 88올림픽 유치에 성공했고 독재를 했다지만 그래도 6·10항쟁이 일어날 정도의 민주주의는 유지됐다. 김정은 위원장에게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면 전 전 대통령에게도 그렇게 해야 될 것이다. 적어도 욕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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