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街 하반기]'폭염·추석·코세페' 백화점 '喜' vs '최저임금↑' 마트·편의점 '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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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街 하반기]'폭염·추석·코세페' 백화점 '喜' vs '최저임금↑' 마트·편의점 '悲'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9.27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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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올 3분기 유통업계의

올 3분기 유통업계의 호실적이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4분기에도 실적 회복이 본격화될 지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면세점 등 1·2분기 기분좋은 성적표를 받은 데 이어 3분기에도 웃음을 지을 것으로 보인다. 실적 반등에 힘입어 4분기에도 무난한 성적표를 받을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신세계의 경우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1827억원으로 전년 대비 34.9% 늘었고 영업이익은 798억원으로 93.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21억원으로 10.8% 늘었다고 공시했다.

백화점 부문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 오른 4137억원, 영업이익은 15.9% 오른 42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 실적 개선은 생활(리빙)과 명품, 남성패션이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주요 장르 신장율을 보면 리빙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남성패션은 8.7%, 명품은 8%로 집계됐다.

신세계의 면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신세계DF의 2분기 매출은 444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롯데쇼핑의 3분기 호실적도 기대된다. 일부 증권가에 따르면 3분기 백화점과 할인점 사업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하반기 지주사체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과 실적을 정확히 비교하기 어렵지만 영업이익이 102.4% 증가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롯데쇼핑은 국내 백화점사업에서 판매관리비를 줄인 덕분에 영업이익 912억 원을 내고 국내 할인점사업에서는 추석 특수로 영업이익 19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백화점사업 영업이익은 18.9%, 할인점 영업이익은 29.8% 증가한 셈이다.

특히 백화점과 면세점을 중심으로 유통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 관계자는 “아직 공식 데이터가 나오진 않았지만 폭염 영향으로 올 8월 백화점 실적이 전반적으로 괜찮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백화점 업체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를 통해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추석 직후 백화점 상품권이 회수되는 시기기도 하고 10월 가을 정기 세일과 코리아 세일 페스타까지 맞물리면서 실적이 좋게 이어질 것”이라며 “추석 본 판매 매출과 지난 8월 폭염으로 반사이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대형마트·편의점 등은 온라인 부문 성장과 각종 유통규제로 4분기 성적이 저조할 전망이다. 실제 백화점이 상반기 폭염 특수를 누린 반면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성장세는 둔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유통 업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8% 증가했다. 이 중 온라인이 17.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오프라인도 2.3% 상승했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각 부문별로 보면 전년동기 대비 편의점 8.9%, 백화점 2.9%, SSM(기업형슈퍼마켓) 1.8%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는 2.5% 매출이 감소하며 사실상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대형마트의 부진은 지난 2분기 이마트와 롯데마트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2분기 할인점 부문은 전년 동기대비 44.2% 급감한 40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도 2.1% 떨어졌다. 롯데마트 역시 영업적자가 780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도 1.2% 하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형마트 올해 하반기부터 새 점포 투자하기에 나섰지만 최저임금 상승과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다.

편의점의 성적도 크게 떨어졌다. 상반기 매출 성장은 이뤘지만 최근 최저임금 인상·근접출점 제한 등 각종 이슈에 직면한 만큼 4분기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순증 점포수도 감소 추세다.

실제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편의점의 순증 점포수(신규 점포수에서 폐점 점포수를 제외한 수치)는 2831개에 달했던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1631개였다.

같은 기간 출점은 24% 감소한 반면, 폐점은 50%가 늘었다. 실제 같은 기간 각사별 순증 점포수를 보면, 편의점 CU는 지난해 942개에서 올해 394개로 58% 줄었으며 편의점 GS25는 1048개에서 343개로 67%나 줄었다. 본사 역시 가맹점 상생 지원금 등의 비용 증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편의점 관계자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상생안을 마련하는 등 본사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내년도 최저임금도 오르면서 부담이 커졌다”며 “올 상반기 러시아 월드컵 특수와 폭염에 따른 호재가 있었지만 성장세가 둔화된 건 사실이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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