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오영식 코레일 사장, 무르익는 대륙철도의 꿈
[선샤인CEO] 오영식 코레일 사장, 무르익는 대륙철도의 꿈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10.05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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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지난 5월 대전 코레일 본사에서 비전 및 서비스 슬로건을 선포하는 오영식 사장 ⓒ 뉴시스

3선의 국회의원 출신인 오영식 사장이 지난 2월 코레일의 수장으로 임명됐을 때 일각에선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이 일었다.

솔직히 철도 분야와는 무관한 일개 정치인을 코레일 사장으로 임명한 것은 다분히 ‘정피아’에 대한 보은인사로 비쳐지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오 사장의 임명은 단순히 코레일 운영뿐만 아니라, 철도 관련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의지 표명이었다는 게 정설이다.

현 정부의 남북철도 연결 사업을 위해 철도산업에 대한 전문성 못지않게 오 사장의 정치적 혜안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오 사장은 1988년 고려대학교 총학생회장과 2기 전대협 의장을 맡으며 학생운동의 선봉에 섰었다. 수배와 투옥 등을 겪으면서도 민주화와 통일운동에 대한 열망을 놓지 않았다.  

이러한 오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철도 공공성 강화를 강조하며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준비를 위한 발 빠른 행보를 보여 왔다.

현 정부는 동북아 6개국(남한, 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과 미국이 함께 하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구상하고 있다. 이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선 코레일과 SR 간의 통합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여기엔 통합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철도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동북아 철도공동체를 주도하려는 정부의 바람이 녹아 있다.

구체적으로 오 사장은 철도 시설·운영의 통합과 유기적 협력만이 다가오는 남북 협력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결국 남북철도 연결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은 정치인 출신 오 사장의 오랜 염원이다. 이를 위해 철도 민영화 정책을 폐기하고 일체화된 철도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공공성과 국제경쟁력이 강화된 철도만이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종단철도로 연결될 수 있다는 오 사장의 발상은 곧 국제철도협력기구(OSID) 정회원 가입으로도 이어졌다.

북한의 인프라 확충이 남북 경제협력의 선결과제인 것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철도는 남북협력을 지나 대한민국이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여기서 대륙철도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오 사장의 복안이다.

남북으로 연결된 철도는 대륙으로 진출해 경제·안보 네트워크를 만들어 내려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동맥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에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함께 명시된 '남북철도 및 도로 연결'이 이를 방증한다.

남한과 북한이 금년 내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을 갖기로 한 만큼,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는 역내 경제·안보 공동체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 이는 동아시아 철도공동체를 바라보는 오 사장의 심정이기도 하다.

KTX를 타고 베이징까지 6시간에 가고, 기차로 파리까지 가려는 오 사장의 꿈이 과연 이뤄질지 지켜 볼 일이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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