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2돌 한글날]'우리말 기내방송'…항공업계, 만방에 한글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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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돌 한글날]'우리말 기내방송'…항공업계, 만방에 한글 알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0.09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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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아시아나항공 조영석 상무(가운데)가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한글날을 맞아 국내 항공사들의 한글 알리기 노력이 조명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제주항공과 에어부산 등 LCC 업체들은 한글날을 기념해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한글 세계화 사업을 후원하며 의미를 더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외래어나 한자어 사용을 최대한 배제한 순우리말 기내방송을 실시, 한글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특히 제주항공은 지난 2008년부터 11년째 한글날을 전후해 우리말 기내방송을 지속 실시하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올바른 우리말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객실 기내방송문 전체를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고친 데 이어 올해는 올바른 높임말 사용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 제주항공은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잘못 사용되는 사물존칭 문제를 바로잡겠다는 계획이다. ⓒ 제주항공

실제로 제주항공은 유통업계나 서비스업계에서 잘못 사용되는 사물존칭 문제를 바로잡고자 ‘커피가 뜨거우시니 조심하십시오’는 ‘뜨거우니 조심하십시오’, ‘등받이 올리실게요’는 ‘등받이 올려주세요’, ‘5분 정도 걸리십니다’는 ‘5분 정도 걸립니다’로 바로잡았다. '출발일이 언제십니까’는 ‘언제 출발하십니까’, ‘결제를 도와드리겠습니다’는 ‘결제 하시겠습니까’, ‘예약이 들어가 있다’는 ‘예약돼 있다’ 등으로 문법에 맞게 다듬었다.

이러한 대고객용 안내 문구는 기내 에어카페에서 제공하는 음료 받침대로 제작, 객실승무원은 물론 탑승객도 바른 표현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각 본부 별 교육자료로도 활용해 임직원의 언어습관 개선에 나선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해당 기간 동안 기내 방송에서 한자어와 외래어 사용을 최대한 배제하고 순우리말을 사용해 한글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의 경우에는 한글날 하루 전인 지난 8일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2층에서 승무원이 직접 만든 순우리말 엽서 제공과 어린이들에게 우리말 페이스페인팅 등의 서비스를 진행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에어부산의 캘리그래피 특화팀 승무원들과 블루뷰티 특화팀 승무원들리 참석해 재능 나눔을 실천, 눈길을 끌었다.

대형항공사 중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노력이 돋보인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17년부터 세종학당재단이 진행하는 한국어 세계화 사업에 동참, 한글과 한국 문화가 전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후원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일환으로 지난 4일에는 '2018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를 후원했다. 해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에는 항공권 지원과 할인 혜택이 제공됐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등에 퍼져있는 해외 세종학당에 한국어 교재를 무상으로 운송하는 등 지원에 나서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한글의 우수성, 한국 문화 그리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로도 세종학당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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