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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화상①] 잃어버린 '희망'…이 시대 우리들의 이야기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세상살이
2018년 10월 13일 09:00:31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대학 입학만 하면 된다고. 열심히 공부해 대학 입학을 했더니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취업만 하면 된다. 번듯한 직장에 들어갔더니 어머니는 다시 말씀하셨다. 이제 결혼만 하면 된다. 결혼을 했더니 이번에는 아버지가 또 입을 여신다. 손주가 보고 싶다고. 어른이 돼도, 나이가 들어도 해야 할 일은 점점 많아지고, 고민·걱정은 늘기만 한다.

누구나 나이를 먹으면서 그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고민들을 갖는다. 평생 고생하며 자식 먹여 살리느라 자신의 노후를 챙기지 못한 노인 세대, 대출 빚 갚느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집·직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어버린 40·50 세대, 취업시장은 바늘구멍이고 번듯한 정규직은 하늘의 별 따기에 결혼과 출산을 포기한 20·30 세대, 성적 압박과 교우관계로 생각이 많고 이유 없는 반항감과 사회에 대한 불만을 품게 되는 10대 청소년, 세대별 고민거리를 늘어놓으니 대한민국 자화상이 따로 없다.

   
▲ <시사오늘> 제226호 커버스토리 '대한민국 자화상' ⓒ 시사오늘

대한민국 자화상은 시간이 흐를수록 고민과 걱정으로 점점 더 어둡게 물들고 있다.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20년의 추이 및 전망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1996년 47.0%에서 2016년 63.2%로 20년 만에 16.2%p 증가했다. 그러나 '미래 자신의 삶이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은 1996년 86.9%에서 2016년 53.6%로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전(全)연령대에서 나타나고 있다. '10년 후 자신의 삶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20대는 1996년 94.4%에서 2016년 79.5%로 14.9%p 줄었으며, 같은 기간 30대는 27.8%p(1996년 95.2%→2016년 67.4%), 40대 31.2%p(89.6%→58.4%), 50대 27.0%p(71.1%→44.1%), 60대 이상 18.0%p(42.8%→24.8%) 각각 감소했다. 급격한 경제발전으로 삶의 질은 향상됐지만, 그만큼 삶의 불투명성이 짙어진 것이다.

도대체 어떤 고민·걱정이 우리들을 짓누르고 있는 걸까.

2017년 4월 조기대선을 한 달여 앞두고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MRCK에 의뢰해 전국 유권자 15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들은 △고용 불안(13.4%) △개인경제의 어려움(10%) △정치적 불안(9.6%) △노후 불안(9.6%) △국가경제 불안(7.9%) △남북관계(3.9%) 등 크게 6가지 고민을 품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대별로는 또 달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해 연말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대의 가장 큰 고민은 '취업'이었고, 30대는 '직장과 직장 동료'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다. 또한 40대는 '경제 상황'을 들었고, 은퇴 세대인 50·60은 '취업'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걱정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과 고민·걱정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속앓이만 하는 내 고민은 아무도 모른다.

<시사오늘>은 '개괄적'이 아닌 '개인적'인 진짜 고민을 파악코자 각 세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누구나 알지만,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들을 듣고 대한민국 자화상의 밑그림을 그려 이를 공유해 본다. 고민·걱정에 잠식된 우리 사회의 해답 찾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식음료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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