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색상, 아직 튀는 컬러보단 무채색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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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색상, 아직 튀는 컬러보단 무채색이 대세
  • 박세욱 기자
  • 승인 2011.04.01 1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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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검정, 흰색, 은색톤 선호...중고차 시세 고려 선택 신중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디자인과 기능과 함께 중요시 하는 것은 ‘색상’이다. 최근 개성과 멋을 추구하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핑크색, 파스텔톤, 뉴트런톤 등 변형된 다양한 색상의 차량들이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컬러가 주류를 이루기는 힘들다. 아직 국내 소비자들은 검정, 흰색, 은색톤의 무채색 계열 선택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은 무채색 계열을 선택하는 비중이 높아 만약 추후 중고차 시세를 고려한다면 컬러 선택에 신중해야 할 것이다.

▲ 국내 소비자들 '3색 자동차' 선호하는 이유는?

중고차 쇼핑몰 카피알이 1일 등록된 3만7000여대의 자동차 색상을 조사한 결과 현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고 있는 자동차 색상은 검정색(34%), 은색(23%), 흰색(18%) 순으로 나타났다.

이어 경차와 SUV, 일부 수입차들을 중심으로 한 빨간색, 금색, 파란색 등의 유색 계열(25%)이 뒤를 이었다. 또 3색 중에서도 국산차의 경우 검정색, 흰색, 은색 순이 많았으며 수입차는 은핵, 검정색, 흰색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자동차 색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무채색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3색 계열을 선택하는 이유는 바로 중고차 시세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유색 중고차는 무채색보다 수요가 많지 않아 거래가 활발하지 않다보니 연식과 주행거리 등 기타 조건이 좋아도 단지 색깔 때문에 시세가 하락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카피알 국산차 매물담당자는 “최근 2008년 빨간색 포르테가 무사고에 양호한 주행거리에도 불구하고 일반 검정색이나 흰색보다 100만 원 가량 더 싼 1200만 원대에 판매됐다”며 “유색 차량은 성별의 선호도에 따른 제한도 있고 고급스러움이 덜하고 쉽게 질린다는 경향이 있어 무채색 차량에 비해 판매 속도가 더딘 편”이라고 전했다.

또 “국산차의 경우, 자동차의 재산적 가치가 우선되다 보니 성공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호해 유독 검정색 계열의 차량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새롭게 출시되는 신차 모델마다 인기 3색을 기본으로 한 비슷한 계열의 색상들로 확장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은색계열의 경우 현대차 그랜저HG와 아반떼 MD 등을 중심으로 하이퍼실버, 슬릭실버, 메탈실버 등을 선보이고 있다. 기아차는 K5와 K7의 흰색에 펄감을 가미해 고급스러움이 더 부각되는 스노우화이트펄 색상을 추가했다.

검정색 계열 역시 블루블랙이나 펄감을 살린 다이아몬드 블랙 등으로 반짝이는 광택감을 더해나가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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