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강남시대] 롯데·신세계에 도전장 던진 현대…강남이 술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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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강남시대] 롯데·신세계에 도전장 던진 현대…강남이 술렁인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0.25 16: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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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면세점에 이어 올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오픈 예정됐다. ⓒ 현대백화점그룹

국내 면세점 업계의 강남 대전의 서막이 곧 시작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면세점에 이어 올 11월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이 오픈 예정됐다.

현대면세점은 2016년 12월 시내면세점 신규사업자로 선정됐지만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개장을 미뤄왔다. 
 
현대백화점의 면세사업은 정지선 회장의 야심작인 만큼 업계 안팎에선 유통 3강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강남 일대에는 업계 원톱인 롯데면세점과 최근 업계 ‘3강체제’에 몸을 실은 신세계면세점이 운영중이다.
 
롯데면세점은 1989년 강남권에 처음 문을 열었다. 잠실 롯데월드점은 25년간 영업하다 2014년 10월 롯데타워 롯데월드몰로 이전하면서 국내 최대 규모 면세점(1만8833㎡)을 개장했다.

롯데면세점은 월드타워점 외에도 2010년부터 코엑스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특허권 연장에 성공한 뒤 확장해 재오픈했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지난 7월 개장했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센트럴시티내 1만3570㎡ 규모로 조성됐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은 한국의 생활문화를 간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로 젊은 개별관광객을 끌어모은다는 전략이다.
 
센트럴시티는 하루평균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한다. 해외 고급브랜드가 포진한 신세계백화점, JW메리어트호텔과 연계해 영업 시너지가 생기고 있다는 평이 잇따른다.
 
이처럼 선발주자로 입지를 다진 두 업체 사이에서 현대면세점은 오랜 백화점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라는 콘셉트로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1만4005㎡)을 리모델링해 운영한다. 총 380여 개 국내외 브랜드를 유치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코엑스 단지에 자리 잡고 있어 지리적 이점을 갖췄다. 특히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 아쿠아리움 등 최적 관광 인프라를 갖춘 곳으로 평가돼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은 곳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까지 내외국인들로부터 현대면세점의 인지도가 낮게 평가되는 게 사실이다. 이에 현대면세점은 면세업계의 ‘큰 손’인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에 주안점을 두었다.
 
현대면세점은 한류스타인 ‘소녀시대’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 출연한 배우 정해인을 면세점 광고모델로 선정했다. 한류 모델을 적극 내세워 영상광고와 홍보물을 촬영하고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며 마케팅 활동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중국 파워블로거인 왕홍 마케팅도 선보인다. 왕홍 66명과 함께 100여 개 국내 중소 뷰티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현대면세점과 손잡은 왕홍은 1인당 평균 3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 총 팔로워 수만 약 2억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 전략 일환으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체결했다.
 
마펑워는 약 1억5000만명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다. 월 평균 여행 관련 게시물이 14만건에 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여행 고수가 직접 제작한 서울 강남 관광·쇼핑 포인트 콘텐츠로 서울 강남 내 쇼핑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이처럼 현대면세점은 오픈 전 ‘글로벌 마케팅’을 통해 인지도를 상승시킨 뒤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 운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글로벌 쇼핑명소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삼성동 일대에 최고 수준의 면세점 오픈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증진시켜 면세점 품질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며 “현대백화점의 45년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인 노하우를 투영해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사업에서만 내년 기준 매출 7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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