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입은 이재명·김경수, 극복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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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입은 이재명·김경수, 극복 가능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10.30 19: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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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지자체장 잔혹사 이어지나
무죄 나와도 극복 가능성엔 물음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9일 각각 경찰과 법원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수사와 재판 등이 진행중이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당선무효형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2010년, 2014년 연달아 있었던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중도낙마 잔혹사가 이어지게 된다. 또한 무죄판결이 나오더라도 극복 가능성엔 물음표가 붙는다는 의견도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의 두 광역단체장이 위기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29일 각각 경찰과 법원에 출석했다. 두 사람은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지만, 여전히 수사와 재판 등이 진행중이다. 만약 두 사람 중 한 사람이라도 당선무효형 이상의 결과가 나온다면 지난 2010년, 2014년 연달아 있었던 민주당 광역단체장의 중도낙마 잔혹사가 이어지게 된다. 또한 무죄판결이 나오더라도 극복 가능성엔 물음표가 붙는다는 의견도 있다.

민주당은 지난 2011년,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가 중도 낙마한 사례가 있다. 박연차 게이트 의혹으로 2008년부터 재판을 받아오다가 2010년 당선된 후 대법원에서 원심인 징역형이 확정, 중도에 도지사직을 상실했다.

지난 2017년엔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시장직을 박탈당했다.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2015년 당선무효형을 받았지만, 2016년 대법원 상고심에서 무죄를 받아 시장직을 계속 유지했다. 그러나 결국 공직선거법은 무죄였지만 정치자금법 위반에서 유죄판결을 받으며 당선무효가 아닌 퇴직으로 물러났다.

이 지사는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으로 경찰에 압수수색까지 당했다. 계속해서 강도높은 조사를 받고 있는 이 지사는, 여러모로 정치적인 상처가 깊다는 평이 중론이다.

지난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선 2위와 거의 차이없는 3위였지만, 최근엔 여론조사에서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당내에서도 일부 탈당권유 의견이 나오는 등 입지도 좁아졌다. 여배우 스캔들과 소위 '혜경궁 홍씨' 사건으로 불리는 SNS 계정 관련 문제도 진행 중이다.

김 지사는 일명 '드루킹 댓글 사건'인 불법여론조작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친문계의 핵심인 김 지사는 이 지사와 달리 당내의 전폭적 지지를 받고 있지만, 검찰은 지속적으로 김 지사에게서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 지사는 이날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행정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사필귀정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고, 김 지사도 "진실을 밝히기 위한 새 여정을 다시 시작한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무죄 판결을 받을 경우에도 두 사람이 반드시 반등(反騰)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앞서 조사를 받는 것만으로 이미지가 실추되면서 정치적인 상처를 입은 정치인들은 셀 수 없을 정도다. 자유한국당 이성헌 전 국회의원은 지난해 10월 본지 인터뷰 자리에서 "검찰이 나를 조사한다는 보도가 9시 뉴스에만 5번이 나갔다"면서 "전부 무죄로 나왔지만, 내겐 부패한 사람이라는 누명이 붙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여권 일각선 이 지사와 김 지사를 나누어서 전망키도 했다.

민주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30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 지사와 김 지사는 동병상련이라고 언론에서들 하지만 실제로는 좀 다르다"면서 "김 지사는 지금도 대권후보로 여론조사가 3위, 어떤곳에선 2위도 나오지 않나. 반등확률이 높고, 이 지사는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한편, 6·13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광역단체장 중, 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지난 22일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벌금 150만원이 구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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