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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 왓] '쑥쑥' 해마로푸드서비스, '맘스터치' 위생문제 이미지 걸림돌
2018년 11월 01일 15:59:07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업체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선택해 투자를 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맞불을 놓기도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기가 있을까.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한 기업 분석 코너 '기업's 왓'을 통해 이에 대해 짚어본다.

해마로푸드서비스, 폭발적인 내수·폭락하는 해외

   
▲ 해마로푸드서비스 CI ⓒ 해마로푸드서비스

S- 기록적인 성장세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강점은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해 매출 2395억6784만 원, 영업이익 154억6142만 원을 올렸다. 사업보고서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5년 대비 매출은 61.18%, 영업이익은 75.70%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86.39% 늘었다.

이 같은 성과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경쟁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룩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지난해 롯데리아(롯데지알에스)의 매출은 2015년 대비 2.9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09.70% 확대됐다. 같은 기간 KFC(케이에프씨코리아)도 매출이 7.6%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국맥도날드는 구체적인 실적은 공개되지 않으나 햄버거병 파동을 겪으면서 침체기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나 홀로 질주는 올해에도 계속되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2018년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21%, 86.91% 올랐다. 가맹점수는 올해 상반기 기준 1125개로, 업계 1위인 롯데리아(1338개)를 바짝 뒤쫓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기록적인 성장의 중심에는 수제버거&치킨 프랜차이즈 '맘스터치'가 있다. 맘스터치를 맡은 해마로푸드서비스 외식 프랜차이즈 사업부문은 전체 실적의 80~90%를 이끌고 있다. 그야말로 맘스터치의 힘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해마로푸드서비스가 꾸준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식업계 전반의 경기가 어렵지만 맘스터치는 신규 출점과 가맹점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크게 우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사업성과 브랜드 경쟁력이 입증된 맘스터치에 대한 수도권역 가맹 수요가 확대될 수 있다. 하반기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W- 해외진출, 꼭 필요한가

지지부진한 해외사업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취약점이다.

공시에 따르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베트남 계열사 Mom's Touch Vietnam(맘스터치 베트남)은 지난해 3억4105만 원의 순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2억2405만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국 법인 HFS Global(에이치에프에스 글로벌)도 순손실도 2017년 2억5983만 원, 올해 상반기 1억7579만 원 등으로 누적되고 있다.

지분 25%를 가진 Mom's Touch Taiwan(맘스터치 대만) 역시 지난해 1억5486만 원, 2018년 상반기 5206만 원의 순손실을 보고 있으며, 2004년 설립한 중국 계열사 Qindao Mom's Touch Service(칭따오 맘스터치 서비스)는 2016년 문을 닫았다.

아직 진출 초기임을 감안해야겠지만, 폭발적인 내수와는 달리 폭락하는 해외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더욱이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올해 초 맘스터치 일부 제품을 200원 인상해, 해외에서 입은 손실을 국내 소비자와 가맹점주들에게 전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야심차게 추진 중인 해외사업이 신통치 않다보니,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진 분위기다. 실제로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지난해 3월 신규 론칭한 '붐바타'는 당초 화덕피자 전문 브랜드로 시장에 나왔으나, 올해 들어 주력 메뉴를 샌드위치로 교체했다.

O- 슈가버블·가정간편식, 새로운 먹거리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맘스터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항상 지적 대상이었다. 하지만 최근 사업다각화를 꾀하면서 이 같은 비판을 희석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게 '슈가버블'이다. 2017년 4월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친환경 주방세제기업 슈가버블을 인수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가 화학분야 사업에 뛰어든 데다, 당시 슈가버블은 6년 간 법정관리를 받은 부실회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슈가버블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품에 안긴 이후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시에 따르면 슈가버블은 지난해 매출 205억8818만 원, 영업이익 134억4287만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5.22%, 영업이익은 279.1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40.38% 뛰었다. 환골탈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슈가버블은 2018년 상반기 기준 12억5362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전체 순이익(13억9947만 원)에 육박하는 성적을 거둔 것이다.

그 배경에는 정현식 해마로푸드서비스 회장의 인사가 깔려있다는 게 중론이다. 정 회장은 슈가버블을 인수한 뒤 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 감사였던 정경역 대표이사를 슈가버블의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정 대표이사는 신세계, 이마트, 삼성테스코 등에서 임원을 지내는 등 유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마케팅 전문가로 통한다. 그가 가진 인적 인프라가 슈가버블의 실적을 견인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부분도 눈에 띈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5월 충북 진천에 공장 부지를 확보했다. 오는 2019년에는 수도권에 거점 물류센터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HMR 사업 본격화를 위한 포석이라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실제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6월 '맘스터치 삼계탕'을 한정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최근에는 HMR 판매전문 온라인몰 구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T- 무너진 맘스터치의 위상

   
▲ 맘스터치 BI ⓒ 해마로푸드서비스

든든한 버팀목인 맘스터치의 브랜드 이미지가 최근 들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점은 해마로푸드서비스에게 위협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여름 대표 상품인 '싸이버거'에서 나온 이물질로 곤욕을 치렀다. 제품을 취식하다가 이상함을 느낀 한 소비자가 밤새 구토와 설사에 시달렸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이다. 불량품은 언제나 나올 수 있다. 문제는 본사의 대처였다.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패티 제조 하청업체에 책임을 떠넘겼고, 피해자에게는 상품권을 제시하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보하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피해자가 제품 분석 결과를 알려달라고 하자, 이미 시료가 썩어서 분석이 안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해 물의를 빚었다. 통화 녹음은 불법이라며 협박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맘스터치는 지난 1월에도 햄버거에서 털이 나왔고, 이에 앞선 2016년에도 치킨에서 닭털이 발견돼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브라질 썩은 닭 파동도 겪었다. 이미 수차례 위생 문제로 여론의 지탄을 받았음에도 재발 방지는커녕, 기본적인 소비자 컴플레인 대응조차 실패한 셈이다.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시급한 상황으로 보인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식음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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