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인물④이상헌] 국가대표 선발문제, 자세한 데이터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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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인물④이상헌] 국가대표 선발문제, 자세한 데이터로 지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11.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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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병역 마일리지, 장점보다 단점 뚜렷"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문체위 국감에서 질의 역풍 논란 등으로 묻힌 감이 있지만 국가대표 선발문제, 그리고 병역특례에 대해 자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상헌 의원의 지적을 주목할 만 하다. ⓒ이상헌 의원실 제공

지난 6·13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입성한 초선의원들은 모두 11명이다. 이들이 국회 입성 약 4개월 만에 실시된 첫 국정감사에서의 활약상을 <시사오늘>이 살펴봤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의원(울산북)은 국가대표 선발과정과 병역특례제도에 집중했다.

문체위 국감은 이미 선동렬 야구대표팀 감독의 증인 출석 등으로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같은 당의 손혜원 의원이 선 감독에게 포화를 퍼붓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는 등 오히려 초점은 다른 곳으로 넘어갔다.

그런 논란 가운데 묻힌 감이 있지만, 국가대표 선발문제, 그리고 병역특례에 대해 자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이상헌 의원의 지적을 주목할 만 하다.

이 의원은 지난 달 10일 대한체육회 국정감사에서 '국가대표 선발 근거 명시화'를 주문했다. 이 의원은 "아시안게임에서 축구와 야구 종목에 대한 선발 논란이 일어나게 된 이유는 특정 선수를 선발했을 때, 어떤 과정으로 선발되었는지에 관한 선발결과 기록지, 분석지, 회의록과 같은 명확한 근거자료가 없으면서 발생했다"면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를 발탁할 때, 최소한 그 선수를 왜 뽑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하며 세부적인 기록 또한 남겨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축구·야구의 온도차에 대해 이 의원은 "축구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7월 15일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선수와 아쉽게 뽑히지 않은 선수들에 대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해명·설명하면서 모든 결과는 감독인 자신이 책임진다고 밝혔다"면서 "반면 야구대표팀 선동열 감독은 6월 11일 아시안게임 명단을 발표했고, 병역특혜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기 전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병무청이 제안한 병역 마일리지 제도에 대해서도 '장점보다 단점이 더 뚜렷하다'며 재검토를 주문했다. 병역 마일리지 제도는 대회 명성, 개최주기, 규모 등에 따라 점수를 차등 부여해 누적점수가 일정 기준 점수(100점) 이상 도달시 병역 특례를 주는 제도다.

그러나 이 의원에 따르면, 4대 인기 구기종목(축구·야구·농구·배구)에 병역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해 점수를 환산한 결과 축구 190점, 야구 770점, 농구 190점, 배구 195점으로 야구를 제외한 모든 종목에서 200점을 넘기지 못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이에 이 의원은 "개인종목과 단체종목의 차이, 종목별 실력 격차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단순 점수제로 설계되기 때문에 (병역마일리지 제도는)장점보다 단점이 더 뚜렷한 정책"이라면서 "체육 종목별로 병역 특례 격차를 더욱 심화시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체육계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병역마일리지 제도에 결함이 있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망신주기식 질의보다 훨씬 생산적인 지적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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