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위기 직면 카드사…연말 '명퇴 칼바람'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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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위기 직면 카드사…연말 '명퇴 칼바람' 부나?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1.1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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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금융당국 수수료 인하 압박에 한계 상황
현대-신한카드 이어 '조직규모 줄이기' 잇따를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는 최근 인원 감축을 통해 현대카드의 디지털 전환을 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달 스튜디오블랙 입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케팅 전략에 대해 강연하는 정 대표. ⓒ현대카드

연말이 다가오면서 카드업계에선 ‘명예퇴직’이라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현대카드와 신한카드, BC카드 등이 인원 감축을 단행하면서다.

최근 현대카드는 업계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2001년 창사 이래로 단 한 번의 인력 감축도 없었던 현대카드가 17년 만에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대카드는 지난 7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컨설팅을 의뢰한 결과, 400명 감축이 적절하다는 안을 제안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며 감원  규모는 현대카드 200명, 현대캐피탈과 현대커머셜에서 각각 100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브랜드와 디지털부서는 이번 인력 감축에서 제외됐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인력은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인원 감축을 실시하되, 디지털 인재를 늘리는 추세는 다른 카드사도 마찬가지다. 올 초 신한카드도 200명을 감원했다. 또, 외부 전문가 영입과 내부 인력 양성 등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회사의 디지털 인력을 전체 50% 수준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BC카드도 올 상반기 채용전환용 인턴 채용 과정에서 핀테크 개발, 빅데이터 부문 채용을 진행했다. 이들에 대한 사내 교육을 통해 IT전문 인력을 자체 수급한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카드사들은 임원 감축과 관련 금융당국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지나치 개입으로 경영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는 성토다.

12일 한 카드사 관계자는 “정부 및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허리띠를 한 졸라매고 있다”면서 “경영환경이 더 나아지지 않을 경우 필연적으로 조직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천막농성을 실시한 금융노조 측도 “지난해 롯데카드가 적자전환하고 올해 현대카드가 인력감축을 시작했다”며 “정부가 재차 수수료 인하를 단행할 경우 업계 구조조정과 업황침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의 뜻을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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