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SK 최태원의 겹경사, '한국시리즈'와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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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SK 최태원의 겹경사, '한국시리즈'와 '바이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11.13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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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겹경사를 맞았다. SK 와이번스가 8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자 타이틀을 탈환한 것은 물론, 자신이 물심양면으로 공들여왔던 바이오 부문에서 호실적이 예견됐단 이유에서다.

▲ SK선수들이 SK 최태원 회장을 헹가레 치고 있다. ⓒ뉴시스

최 회장은 지난 12일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열린 서울 잠실구장을 찾았다. 최 회장이 야구장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11년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이래로 7년만이다.

이날 경기는 역전에 역전이 거듭됐던 치열한 경기였다. SK가 5회까지 3대 0으로 리드했음에도 불구하고, 6회 연속 안타를 내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두산은 8회에서 1점을 더 추가하며 승기를 잡는듯했다.

하지만 9회 투아웃 상황에서 SK 최정이 극적인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어진 연장에서는 13회 한동민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5대 4란 스코어로 경기가 종료됐다. SK가 두산과의 전적에서 4승 2패로 앞서면서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우승이 확정되자 최 회장은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그룹·구단 관계자들과 한국시리즈 제패의 기쁨을 나눴다. 또 구단·선수들로부터 헹가래를 받으면서 연거푸 기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최 회장에게 있어 웃음을 감출 수 없는 일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자신이 글로벌 종합제약사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련한 SK 바이오팜과 SK 바이오텍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지난 2011년 신설된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에서 올해 상반기 안정성에 관련한 임상 3상 절차를 완료했다.

현재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NDA(신약 판매승인 신청) 제출이 임박한 단계로, 제출 후 10개월의 심사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오는 2019년 하반기에 승인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후 본격적인 생산이 이뤄질 시 IPO(기업공개)도 진행된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뇌전증 치료 관련 1위 사업자인 UBC제약의 빔팻이 지난해 1조1000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며 “글로벌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도 올해 61억 달러(한화 약 6조9113억 원)에서 2021년 기준 92억 달러(한화 10조4236억 원)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노바메이트의 경우 임상 과정에서 빔팻 대비 발작 빈도가 줄어드는 등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며 “SK바이오팜은 2021년 이후부터 매출액 1조 원,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에이즈, 당뇨병 등 각종 질환 치료제의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에 주력하고 있는 SK 바이오텍도 생산성이 크게 향상됐다. 앞서 SK는 지난 2016년 2월 SK 바이오텍을 100% 자회사를 편입한 이래로 총 3363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정 연구원은 “SK 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Swords) 공장과 엠팩(AMPAC) 인수 후 생산설비가 대폭 확대됐다”면서 “CDMO(의약품 위탁 생산) 시장의 성장과 신규 고객 확보, 당뇨제 등의 고부가 제품의 판매가 확대되면서 올해 매출액 4710억 원, 영업이익 871억 원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SK 바이오팜과 SK 바이오텍의 장부 가치는 8000억 원 규모”라면서 “향후 바이오 부문의 가치가 발현된다면 양사의 합산 적정가치는 6조2000억 원까지 급등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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