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성수기 유럽·중국 노선 덕에 고유가 파고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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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성수기 유럽·중국 노선 덕에 고유가 파고 넘었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1.14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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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항공업계가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증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러한 배경에는 성수기를 맞아 국제선 여객 수요가 증가하면서 유럽과 중국 등 주력 노선의 매출이 크게 오른 영향이 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글로벌 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증가와 환율 상승 등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한 3928억 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9.1% 증가한 3조4097억 원을 나타내는 등 안정적인 실적 기조를 이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에는 유류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영향 탓에 영업이익이 21.5% 감소한 813억 원에 그쳤다. 그럼에도 매출액이 11.2% 늘어난 1조6913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이같은 대형항공사의 실적 선방은 하계 성수기 동안의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가 주효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장거리 노선 강화 전략에 따라 그 수혜를 보고 있는 유럽 노선과 사드 갈등 완화에 따른 중국 노선의 수요 증가가 두드러졌다.

▲ 대한항공은 3분기 유럽 노선과 중국 노선의 수송 실적과 매출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대한항공

실제로 대한항공은 유럽 노선과 중국 노선의 수송 실적과 매출이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송객 수가 1% 증가한 가운데서도 중국 노선 수송 실적(유상여객킬로미터, RPK)은 한중 관계 개선에 힘입어 13% 늘었으며, 유럽 노선 또한 9%의 확대를 이뤘다. 이에 따른 매출액도 중국 노선이 21.2% 증가한 4501억 원을, 유럽노선은 12.7% 오른 7501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도 해당 지역에서 확연한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 노선에서만 19% 증가한 1830억 원을 매출을 거둔 것은 물론, 유럽 노선도 동일한 수준의 성장세를 보이며 176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의 회복세 지속과 유럽 노선의 매출 신장을 앞세운 장거리 노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회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4분기 중국인 대규모 단체 관광객 유치를 포함해 올해 신규 취항한 유럽 노선인 베네치아, 바로셀로나 노선의 조기 안정화를 통해 점차 수익성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아시아나항공은 중국 노선의 수요 회복세와 더불어 유럽 노선의 매출 신장을 앞세운 장거리 노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 아시아나항공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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