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인 엄기영 MBC 전 사장은 오랜 기간 9시 뉴스를 진행하면서 전국민들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인지도에서는 당연 최고다. 심지어, 같은 MBC 출신으로 야권의 대권예비주자인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붙어도 승산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올 정도다. 이런 인물이 강원도지사에 당선되면 그 위상이 급등할 게 뻔하다. 어떻게든 차기 대선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대권예비주자들의 '러브콜'이 예상된다.
김해(을) 후보인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여의도로 입성할 경우 여권에는 보이지 않는 긴장감이 감돌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지사가 최연소로 국무총리 후보에 지명될 당시, 이미 그는 대권예비주자로 주목받았다. 앞서, 경남도지사 연임에 성공할 때부터 그는 차세대 젊은 '리더'로 떠올랐다. 이런 김 지사가 한나라당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인 김해(을)에서 자신의 대중적 인지도나 정치적 위상을 십분 활용, 승리한다면 새로운 '별'이 될 게 틀림없다. 특히, 김 지사가 지난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당시 한나라당 내부로부터도 홀대 받았던 점에서 그의 여의도 입성은 더욱 빛이 날 것이다. 더불어, 여러 곳에서 '러브콜'도 받을 전망이다.
분당(을)에서 화려한 부활을 노리는 강재섭 전 대표는 원래부터 차기 대권예비주자였다. 특히, 2009년 초 '싱크탱크' 성격의 연구모임 '동행' 창립기념 세미나를 열면서 차기를 염두해 둔 본격적인 정치활동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강 전 대표가 여의도로 다시 입성할 경우 대구 출신의 6선 수도권 의원이라는 정치적 위상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하지만, 강 전 대표가 이 번 공천과정에서 나타났던 당 내 '비토' 세력과 잘 지내지 못할 경우 향후 정치가도가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또, 강 전 대표가 권세를 휘두르는 모습을 보일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충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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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히 불쌍하고 안쓰럽기까지 하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