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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서거 3주기 추모식] 각 당 대표부터 김경수 경남지사까지…‘총집결’
<현장에서> YS 서거 3주기 추모식…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서 열려
2018년 11월 22일 19:04:57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YS 서거 3주기 추모식이 열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총집결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찬바람 탓에 두툼한 패딩이 어색하지 않은 11월 22일 오후 1시30분경.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서거 3주기 추모식이 열린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사람은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었다. YS의 ‘오른팔’로 불렸던 그는 일찌감치 행사장에 나와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뒤 이어 YS의 차남 김현철 국민대학교 특임교수가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김 교수는 김 부의장과 짧은 인사를 나눈 뒤, 나란히 문 앞에 서서 한 명 한 명 악수를 나누고 사의(謝意)를 표했다.

그 다음으로 등장한 인물은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었다. 문민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인사재무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YS 키즈’인 그는 출입문 옆에 서서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다른 정치인들이 김 부의장, 김 교수와 인사만 나누고 따로 마련된 귀빈 대기실에서 개식을 기다린 것과 달리, 박 의원은 ‘이제 식을 시작할 테니 자리에 앉아 달라’는 안내 방송이 나올 때까지 계속 출입문 옆에 서 있었다.

이날 가장 흥미로운 참석자는 바로 김경수 경남도지사였다. 김 지사는 17개 시·도지사 가운데 유일하게 추모식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끌었다. 경남은 YS의 고향이자, 정치적 기반이었던 지역. YS의 상징성을 고려해, 김 지사가 직접 현충원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각 당 지도부들과 YS의 정치적 후계자를 자임하는 한국당 김무성 의원 등도 추모식을 찾았다. 상도동계 막내 격인 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사회를 맡았다. 

   
▲ 추모식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앞줄 왼쪽)와 (둘째 줄 왼쪽부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셋째 줄에 앉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모습도 보인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날 추모사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문 의장은 “개혁과 민주화, 전광석화와 같았던 추진력과 결단력은 김영삼 대통령님의 상징과도 같다. 대통령 임기초반 담대한 개혁조치는 국민에게 환희와 희망을 줬다”며 하나회 숙청, 공직자 재산공개, 역사 바로 세우기, 금융실명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영삼 대통령님께서는 바른 길, 정의에 입각한 길, 진리를 위한 길, 자유를 위하는 일이라면 목숨 건 투쟁을 마다하지 않으셨다”며 “격동의 현대사를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도무문’의 정신으로 걸어왔다. 그 치열하고 위대했던 삶과 업적을 우리는 잊지 않고 길이길이 간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 역시 하나회 해체와 공직자 재산공개, 금융실명제 등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대통령께서 취임 초기에 이루신 90% 가까운 국민 지지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32년이나 계속된 군인 정부 시대를 끝내신 분도 대통령이셨고 광복 50주년에 총독부 청사 철거 논쟁을 끝내신 분도 대통령이셨다”고 말했다.

이어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처음으로 역사적 의미를 부여하신 분도 역시 대통령이셨다.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참모의 표현처럼 대통령의 그런 개혁은 문자 그대로 불꽃같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과연 그 누가, 그토록 어려운 문제들을, 그토록 많이, 그리고 그토록 단호하게 해결할 수 있었겠나. 저희는 대통령께 참으로 크나큰 은혜를 입었다”고 했다.

이 총리는 또 “군사정권 시절 저는 햇병아리 기자로 당시 야당 지도자였던 대통령을 처음 뵀다. 그 시절 저는 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서 일과를 시작하곤 했는데 아침이면 사모님께서 멸치를 많이 넣고 끓여주신 시래깃국 맛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며 “이따금 저녁에 상도동에 들르면 대통령께서 직접 포도주를 따라주시기도 했다. 정권과는 그토록 서슬이 퍼렇게 싸우시면서도 저 같은 애송이에게는 참 따뜻하셨다”고 개인적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 김경수 경남도지사도 YS 추모식을 찾았다. 사진은 분향하는 김 지사.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행사가 끝난 뒤에는 YS 묘소를 찾아 헌화와 분향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추모식이 열린 현충관에서 YS 묘소까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까닭에 현역 정치인들과 기자들, 전직 정치인들과 관료들, 일반인들이 각각 4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이동했다. 덕분에 묘소 앞에서는 이낙연 총리와 각 당 대표들이 한 버스에서 줄지어 내리는 이색적인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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