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고용곤 "중장년층 퇴행성관절염, 맞춤수술 시행해야 부작용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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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고용곤 "중장년층 퇴행성관절염, 맞춤수술 시행해야 부작용 방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11.23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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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후에는 통증관리와 함께 재활 병행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고용곤 병원장. ⓒ강남연세사랑병원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면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중장년층이 늘고 있다. 중·장년기 무릎통증의 주요 요인은 퇴행성관절염이다. 최근에는 폐경기가 지난 중년여성에서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때 대부분의 환자들이 선택하는 것이 인공관절수술이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수술을 결정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지난 2015년 ‘바이오메드 리서치 인터내셔널’(Biomed Research International), 2016년 ‘정형외과 외과수술집(Archives of Orthopaedic and Trauma Surgery) 등 국제학술지에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한 강남연세사랑병원 고용곤 병원장을 만나 퇴행성관절염과 인공관절수술, 맞춤형 인공관절수술, 그리고 수술 후 주의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알아봤다.

퇴행성관절염은 어떤 질환인가

퇴행성관절염은 말 그대로 연골손상 또는 마모 등에 따라 발생하는 질환이다. 수십 년 넘게 몸을 지탱해준 무릎관절과 연골이 약해지고 손상되면서 닳아 없어져 염증과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퇴행성관절염 발생 시 수술을 해야하는가

퇴행성관절염은 연골 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 중기, 말기로 구분할 수 있다. 조기에 발견할 경우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지만 말기에 접어들어 극심한 통증, O자형 다리변형, 부종 등이 동반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상황이라면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하다.

인공관절수술은 무엇인가

인공관절수술은 닳아 없어진 무릎연골을 제거한 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관절을 삽입하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극심한 통증 탓에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무릎이 퉁퉁 부어 정상적인 보행이 어려운 환자도 인공관절수술을 통해 통증을 개선하고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인공관절수술 시행 시 부작용은 없는가

인공관절수술의 경우 일률적인 수술기구를 사용하는 탓에 환자마다 다른 무릎관절의 모양과 크기를 고려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이로 인해 인공관절수술을 받은 이후에도 심한 통증이 지속되거나, 여타 부작용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예컨대 인공관절이 서양인 기준에 맞춰 제작되다 보니 좌식생활을 하는 한국인에게 삽입할 경우 양반다리를 못하고 무릎을 꿇기 어려운 등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수술 자체가 환자의 무릎뼈에 구멍을 낸 뒤 긴 수술도구로 하지정렬을 맞추는 방식으로 이뤄져 출혈이나 감염 같은 부작용 위험도 존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기존 수술법의 단점을 보완한 3D프린팅 기술이 접목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은 무엇인가

이 수술법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환자 무릎에 맞는 수술도구를 3D프린터로 미리 출력, 수술의 정확도와 안전성을 제고시켰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고가의 수술비용 탓에 환자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시킨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 기술을 바탕으로 3D시뮬레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이 개발돼 환자의 부담이 경감시켰다. ‘3D프린팅 기술’과 ‘컴퓨터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이용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을 자체 개발해 국내 최초로 관련 특허를 두 건 획득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개발된 맞춤형 인공관절수술에 대해 설명해달라

이 기술은 수술 전 3D 시뮬레이션(가상수술)을 통해 수술 오차범위를 최소화와 인공관절의 정확한 삽입에 유리하다. 수술 전 자기공명영상(MRI)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로 촬영한 환자의 무릎모형을 파악한 뒤 3D프린터로 맞춤형 수술도구(PSI, Patient Specific Instrument)를 제작해 실제 수술에 사용한다. 이럴 경우 인공관절 삽입위치를 결정하는 과정이 생략돼 수술시간이 단축된다. 수술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출혈 또는 감염, 폐색전증 등 부작용 및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수술 이후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아무리 우수한 수술법으로 수술을 시행해도 적절한 통증관리와 재활운동을 병행하지 않으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다. 따라서 수술 이후 환자의 호전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 맞춤형 통증·재활 관리 프로그램’에 따라 관리를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수술 후 체외충격파 기기를 이용해 수술 후 통증증후군을 관리하거나 환자 상태를 고려한 맞춤 재활프로그램을 시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인공관절수술 후 통증을 관리하면서 관절 가동범위를 넓히는 재활운동과 무릎근력 강화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빠른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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