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R&D 투자 1위' 한미약품 임성기, 제약강국 주춧돌 다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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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R&D 투자 1위' 한미약품 임성기, 제약강국 주춧돌 다지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1.24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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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 ⓒ 한미약품

신약 개발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미약품이 올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릴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당시 1조3175억 원의 매출을 올림으로써 사상 첫 1조 원 돌파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그러나 2016년에는 8827억 원으로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도 대비 소폭 증가해 9166억 원에 그쳤다.

올해는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신약들이 임상시험에서 좋은 결과물을 도출해내며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D 투자규모 1위를 자랑하는 한미약품의 성장 중심에는 임성기 회장의 뚝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나온다.

한미약품 창업주인 임 회장은 1940년 생으로 1965년 중앙대학교 약학과를 졸업하고 1967년 서울 종로에 약국을 개업한 약사 출신의 경영주이다. 약국이 번창하면서 축적된 자금력을 바탕으로 1973년 현재 한미약품의 전신인 한미약품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후 1984년에는 계열사인 한미정밀화학(주)를 설립했고, 1989년에는 스위스 로슈(Roche)사에 세프트리악손 제조방법의 기술을 수출했으며, 1995년에는 무역의날 수출 1000만불탑, 1999년에는 30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한미홀딩스 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출범해 2012년에는 한미홀딩스의 명칭을 한미사이언스로 변경했다.

그는 제약 강국으로의 도약을 꿈꾸며 연구개발에 힘써왔다. 실제 한미약품은 연구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제약사로 꼽힌다. 2017년 기준 R&D 총 투자액은 1707억 원으로 매출액 대비 비중이 18.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동종업계 최상위 수준이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은 2011년, 2012년 13%대에서 2014년 20.0%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017년까지 18%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역시 2분기까지만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그 결과 항암 혁신신약과 비만·당뇨치료 바이오신약 부분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미약품은 항암 혁신신약 ‘포지오티닙’의 임상2상 중간결과 발표와 비만·당뇨치료 바이오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한 글로벌 임상3상 추가진행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했다.

포지오티닙의 경우, 임상2상 최신 중간결과가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19회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발표됐는데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EGFR 엑손20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부분 반응률(PR) 55%, 무진행생존기간 중간값(median PFS) 5.5개월을 나타내는 등 우수한 항암효과가 입증됐다.
 
비만·당뇨치료 신약인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진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경쟁약물과 비교하는 글로벌 임상 3상 추가진행을 앞두고 있는데, 메트포르민(광범위 경구용 당뇨약)으로도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환자 900명을 대상으로 경쟁약물은 트루리시티(dulaglutide)를 비교평가해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한미약품 혁신을 이끄는 임 회장은 ‘신뢰 경영’에도 힘쓰고 있다. 그는 주주, 국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신약 후보물질 임상 개발 단계와 적응증 등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신약 개발에 관한 주요 변동 사항에 관해서도 신속하게 알려 개발 현황을 알리며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

임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으로 ‘제약 강국을 위한 한미 혁신경영’을 내세웠다. 신뢰를 바탕으로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그는 신년사에서 “혁신 없이는 창조와 도전은 물론 생존과 미래도 없다”며 “신약 개발에 혁신을 가져올 임상 이행 연구 및 빅 데이터를 활용한 시스템 경영을 중심으로 한미가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한미의 창조와 혁신, 도전은 대한민국이 제약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차별화된 자체 개발 제품을 통해 성장하고, 한미약품 혁신에서 시작된 글로벌 신약들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미약품의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한국 제약산업 역사에 기록되고 제약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과 자긍심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오랜 시간 뚝심있는 경영으로 한미의 혁신을 위해 노력해온 임성기 회장. 그의 말처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신약 개발로 한미약품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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