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아현지사 화재] 통신대란에 배달 업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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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아현지사 화재] 통신대란에 배달 업계 '날벼락'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11.26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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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KT

지난 24일 KT 서울 아현지사 통신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인근 지역의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배달 업계의 피해가 막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전 11시쯤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이날 오후 9시 반쯤 완전히 진압됐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로 인해 전화선 16만 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불에 타면서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등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KT 통신망 이용자들은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못해 주말 내내 불편함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위치한 경찰서와 소방서, 병원 내 통신도 막혔다.

특히 카드 결제기가 먹통이 되면서 현금만 받거나 아예 임시 휴업하는 가게도 속출했다. KT를 사용하고 있는 가맹점과 라이더들이 배달 접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로고에 따르면 피해지역 내 활동하는 자사 라이더는 600명으로, 이 중 KT 가입 라이더는 200명으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주말 내 라이더 1인당(평균) 피해 규모를 30만 원으로 추정, KT 가입 라이더 200명 고려했을 때 6000만 원 피해가 예상된다.

아현 지역에서 라이더로 일하고 있는 김모(32) 씨는 "이번 사태로 인해 그날 자체 퇴근을 하게 됐다"며 "배달이 가장 많을 때 이런 화재가 발생해 속상하다. 수익이 높은 라이더는 더 피해가 클 것"이라고 전했다.

배달 대행 O2O기업 바로고 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당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를 사용하는 라이더들이 공백을 채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사 차원에서 최대한 바로고 가맹점주님들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로, KT 측은 유선 및 무선 가입 고객 대상 1개월 요금 감면(추후 확정 후 개별 고지 예정)을 시행하며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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