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관리형 대표로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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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관리형 대표로 완주?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08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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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4·27 재·보선 촉각…차기 당권주자 안갯속

▲ 왼쪽부터 안상수 대표,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 김무성 원내대표 ⓒ뉴시스
오는 4·27 재·보궐선거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운명이다.

선거가 한나라당 승리로 끝난다면 안 대표는 자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이 선거에서 진다면 조기 전당대회 요구가 빗발치면서 안 대표는 대표 자리에서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한나라당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위기감에 휩싸이고 있다. 특히, 물가상승 문제로 19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할 것이라는 전망이 상당하다. 때문에 수도권을 지역구로 하는 의원들은 이번 선거가 패배로 끝나자 마자 조기 전당대회를 들고 나올 게 틀림없다.

하지만, 안 대표가 떠난 자리를 대신할 관리형 대표가 당장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차기 당권주자로는 이재오 특임장관, 김무성 원내대표, 나경원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

문제는 이들이 모두 차기 대권예비주자로 분류되는 점이다. 현행, 한나라당 당헌·당규는 당권·대권 분리를 명시하고 있어 당 대표에 나서는 것은 '차기 대권 포기'를 의미한다. 때문에, 이들이 섣불리 당권도전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무성 원내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이 차기 대권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 두사람의 행보를 예사롭지 않게 보는 시각이 만만치 않다.

과거 친박(박근혜) 좌장이었던 김 원내대표는 최근 들어 박근혜 전 대표와 차별화를 꾀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나 최고위원의 경우 지난해 여름 전당대회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캠프'를 꾸렸다는 미확인 소문까지 돌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분당(을) 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가 선거에서 승리, 다시 당대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강 전 대표는 "선거에서 승리하더라도 당 대표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 강 전 대표가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자체가 안 대표의 자리를 지켜주게 된다.

상황이 이렇기에 "한나라당이 크게 패하지 않는 이상  안 대표가 관리형 대표 자리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도 나온다. 이날 한나라당의 한 중간급 당직자는 "현재 안 대표 지도력이 흔들리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안 대표 만큼의 역량을 가진 인물도 딱히 없는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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