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제약사 R&D] 한미약품 매출액 대비 15.6%로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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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제약사 R&D] 한미약품 매출액 대비 15.6%로 1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1.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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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영업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 인터넷커뮤니티

국내 매출순위 상위 5대 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한미약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총 R&D 투자액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순위 5대 제약사인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 실적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이들의 누적 평균 영업이익률은 4.9%에 그쳤다.

통상 판매관리비 증가, 원가 상승 등 다양한 원인이 있지만 주 요인으로는 매년 늘어나는 R&D(연구개발)비용의 여파가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3분기 매출액 3756억 원, 영업이익 4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0.3%, 77.3% 줄어든 수준이다. 유한양행 측은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R&D 비용을 꼽았다. 3분기 R&D 투자 규모는 242억 원에서 2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1% 증가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7.9%였다. 

GC녹십자는 3분기 매출 3523억 원, 영업이익 28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 33.3% 감소했다. 녹십자 역시 R&D 투자 증가와 수익성 높은 품목의 매출 부진으로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GC녹십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R&D 비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외형 확대와 R&D 투자 기조는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 실현, 원가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 회복에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도 마찬가지다. 대웅제약의 3분기 매출은 2579억 원, 영업이익 72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4.2% 보다 1.4%p 하락한 수치다. 대웅제약은 3분기 R&D비용에 270억 원을 투자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은 10.5%다.

종근당은 3분기 234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7% 이상 외형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1%, 18% 가량 각각 줄어든 210억 원, 135억 원에 그쳤다. 

올해 R&D 투자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이유에서다. 종근당의 3분기에만 총 190억 원을 R&D에 투입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기간 대비 무려 29.2%(147억 원) 늘어난 수치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8.1% 규모다.

R&D 투자 규모에선 업계 최고인 한미약품은 3분기 매출 2353억원,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3.4%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2.8% 줄었다. 한미약품은 3분기 R&D에 366억 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동기간(406억 원)과 비교시 1.09% 감소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율은 15.6%로 가장 높다.

이같은 성적에 업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남은 4분기 실적도 빨간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했다. 외형 확대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R&D와 인건비 등 투자비용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선 연구개발이 단기적으로는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최근 몇 년새 꾸준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R&D투자는 필수요소로 꼽힌다”며 “이 외에도 새로운 매출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제품 다양화 등 새로운 수익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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