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매수심리 하락 속 '공공임대아파트'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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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매수심리 하락 속 '공공임대아파트' 수요↑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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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과 경기불황 여파로 주택시장 내 매수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실수요자들이 소유 목적 대신 거주 목적으로 주거지를 선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9일 KB 부동산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 전인 지난 9월 10일 서울 매매거래 지수는 55.0p를 기록했으나, 일주일 뒤인 17일에는 22.0p로 감소했다. 매매지수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달 말 5.8p, 지난 12일에는 4.0p까지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지난 9월 1만3326건에서 지난달 1만8334건으로 37.6% 뛰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이 완연한 하향 곡선을 그리면서 매수를 고려하던 수요자들이 전세, 월세로 돌아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때문에 주변 전월세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장기 거주가 가능한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공급된 '서울 신림3단지 5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39.82㎡ 예비 입주자 모집에 총 2772명이 몰려 평균 28 대 1의 경쟁률을 보인 바 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서울과 수도권 지역 공공임대아파트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이다. 특히 연말과 연초 학군 이동을 앞두고 공급되는 물량에 실수요자들이 쏠릴 전망이다.

▲ 연내 서울 지역에서 공급되는 공공임대아파트,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주요 물량 ⓒ 시사오늘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울 구로 오류동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단지는 4개동, 전용면적 29~44㎡ 총 890가구 규모다. 이번 회차에는 총 90가구를 모집하며, 고령자와 신혼부부 계층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는다.

또한 LH는 전국에서 다가구 등 기존 주택을 매입해 개보수 후 시중 시세 3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LH는 청년과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연말가지 지속적으로 입주자 모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공공임대아파트보다는 임대료가 비싸지만 상대적으로 상품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반도건설은 서울 중구 신당동 171번지 일대에 '신당 파인힐 하나 유보라'를 공급 중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24~59㎡, 총 718가구 규모로 구성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019년 상반기 서울 구로 고척동 일대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로 꾸며질 계획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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