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태원 美·두산 박정원 中…해외로 보폭 넓히는 총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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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 美·두산 박정원 中…해외로 보폭 넓히는 총수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11.3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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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재계가 글로벌 시장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미국시장을,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중국 시장을 직접 방문함으로써 보폭을 넓혀나가는 모습이다.

▲ 최태원 SK회장이 ‘SK Night’ 행사에 참석해 콜린 파월(Colin Powell) 前 국무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SK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SK하이닉스 지사에서 열린 ‘SK Night’(SK의 밤) 행사에 직접 참석해 북미사업 확대를 위한 선봉자 역할을 자처했다.

이날 행사에는 짐 인호프(Jim Inhofe) 오클라호마주 상원의원과 수잔 델베네(Suzan DelBene) 연방 하원의원, 콜린 파월(Colin Powell) 前 국무장관 등 미 정∙관계 인사와 TI, 인텔 등 현지 기업 임원 등 200여명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내 석유개발을 담당하는 SK E&P 최동수 대표, SK㈜가 지난 7월에 인수한 미 제약업체 앰펙(AMPAC) 아슬람 말릭(Aslam Malik) 대표 등 미 현지법인 대표는 물론 미국 내 사업 비중이 큰 SK하이닉스의 이석희 사업총괄 사장과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 등도 참석해 최 회장과 함께 행사장을 돌며 세일즈를 도왔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SK가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 D.C.에서 SK의 밤을 개최할 수 있었던 것은 SK가 미국과 지속적으로 파트너십을 만들어온 결과”라면서 “지금까지의 투자와 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한∙미 양국이 글로벌시장에서 각인될 수 있는 협력모델을 더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SK는 미국 서부, Texas, 동부 등 미 전역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 조지아주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16억 달러를 투자하고 1400명을 채용하는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향후 배터리 사업이 잘되면 50억 달러 투자와 6000명 채용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SK의 목표는 경제적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고 사회와 함께 하는 것”이라면서 “한미 양국간 상호협력에 기반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만들어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조니 아이잭슨(Johnny Isakson) 조지아주 상원의원, 커트 켐벨(Kurt M. Campbell) 아시아그룹 회장, 에드윈 퓰너(Edwin J. Feulner Jr.) 헤리티지재단 회장 등 미국 내 정∙재계 인사들과도 잇따라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국제건설기계전시회 ‘바우마 차이나’의 두산인프라코어 부스를 찾아 5G 원격제어 기술을 사용해 인천공장에 있는 굴삭기를 직접 작동해보고 있다. ⓒ두산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지난 2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차이나’(Bauma China)를 직접 참관했다. 이 자리에는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현순 부회장, 동현수 ㈜두산 부회장, 손동연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이 동행했다.

이번 방문은 박 회장의 중국시장에 대한 각별한 관심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취임 직후 첫 해외 사업현장 방문지로 당시 시장상황이 크게 부진했던 중국을 택했고, 이후에도 매년 한 차례씩 직접 방문하고 있다.

그 결과 두산의 중국시장 매출은 ㈜두산 자체사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2015년 6000억 원에서 2017년 1조4000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두산인프라코어는 2017년 중국 시장에서 총 1만851대의 굴삭기를 판매하며 전년도 판매량의 2배를 넘어섰다. 이어 올해는 8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초과했고 올 한 해 판매량 목표치도 조기 달성했다.

아울러 3분기 건설기계 중국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2.2% 상승한 1조613억 원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중국 굴삭기 시장 점유율도 지난 2015년 6.7%에서 올해는(10월 누계기준) 8.5%까지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박 회장은 참가 업체들의 부스를 돌아보며 디지털·정보통신 기반의 최신 기술을 꼼꼼히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상하이 전시장에 설치된 5G 원격제어 스테이션에서 모니터를 보며 두산인프라코어 인천공항에 있는 굴삭기를 원격으로 작동시키는 등 기술력을 점검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전통적 제조업일수록 디지털 혁신을 통한 차별화의 결과는 더욱 크게 나타난다”면서 “첨단 기술을 더욱 고도화하고, 디지털 혁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한 단계 뛰어 올라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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