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삼성카드 원기찬, 실적악화 이겨낸 신뢰감…2019년 행보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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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삼성카드 원기찬, 실적악화 이겨낸 신뢰감…2019년 행보 기대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2.02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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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카드 수수료 인하 ´외풍´ 직면…새로운 먹거리 발굴 통한 수익성 개선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삼성카드

지난달 29일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의 연임이 카드업계 수장 가운데 제일 먼저 확정됐다. 이로써 최근 돌았던 교체설은 깔끔히 해소됐다.

삼성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 9.9% 줄었다. 삼성그룹 상장 금융계열사 중 영업이익과 순익이 모두 감소한 경우는 삼성카드가 유일하다. 때문에 원 대표가 사장직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상당했다.

그럼에도 원 대표의 연임이 가능했던 건 재임 기간 보여준 안정적 운영에 대한 삼성그룹의 신뢰감이 두터웠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원 대표는 1960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 후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한 정통 ‘삼성맨’ 중 한 명이다. 2005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총괄 인사팀 상무, 2009년 삼성전자 DMC부문 인사팀장, 2011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 팀장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4년 1월에 삼성카드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대표 취임 전만 해도 인사 업무를 주로 담당했던 원 대표가 금융 업무를 맡은 것에 대한 일부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원 대표는 지난 5년여 간 안정적인 경영을 유지했을 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등 충분히 역량을 입증해냈다.

삼성카드가 지난 달 28일 애경산업과 반려동물 사업 MOU를 체결한 건 그 동안 원 대표가 추진해온 여러 새로운 먹거리 찾기의 한 사례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면서 국내 관련 사업이 급속도로 성장 중인 점과, 이미 삼성카드가 CSV(Creating Shared Value) 경영의 일환으로 운영하고 있는 ‘아지냥이’ 커뮤니티가 애경산업의 반려동물 사업부문과 함께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

아지냥이는 반려동물과 반려인들을 위한 전문성 높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로 수의사 1대1 무료 상담, 상담 챗봇 운영, 반려동물 전문 음악, 모바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반려인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애경산업의 프리미엄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의 관계자는 “반려동물의 본성을 가장 먼저 생각한다는 휘슬의 브랜드 철학과 반려동물과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는 아지냥이의 철학이 서로 잘 맞는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삼성카드는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기부’의 형태로 되돌려주는 것 또한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3일 교육부가 주관하는 ‘2018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에서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교육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교육기부 대상은 관련 기부 활성화와 신교육기부 문화 확산에 공헌한 우수 기관 및 개인을 발굴·포상하는 제도로 지난 2012년부터 교육부 주관으로 시행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 2015년부터 교육 사회공헌 프로그램 ‘골든벨스쿨’을 운영하며 교육기부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널리 인정받았다. 골든벨스쿨은 청소년의 수학에 대한 관심 증대와 수학적 사고력 향상 및 빅데이터 분야에 대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코자 삼성카드가 자체 개발한 교육 기부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처럼 신사업 확장과 모범적 사회공헌활동을 이끌고 있는 원 대표의 앞길이 평탄치만은 않다. 당장 정부의 카드수수료 인하 방침에 따른 ‘수익성 악화’라는 무거운 과제가 놓여있다. 특히 지난 20여 년간 독점 계약관계를 유지해왔던 코스트코와의 관계가 종료된 건 뼈아프다. 대표 재임 기간 내 심심찮게 나돌던 매각설도 잠재워야 한다.

정통 금융권 인사가 아니라는 우려를 불식하고 ‘장수 CEO’로 거듭날 발판을 딛고 일어선 원 대표가 2019년 삼성카드를 어떻게 이끌어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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