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11월 실적] 쌍용차, 3위 굳건…르노삼성에도 추월당한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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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11월 실적] 쌍용차, 3위 굳건…르노삼성에도 추월당한 한국지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2.03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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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가 연말까지 지속, 11월 실적에서도 판매 성장세를 유지했다. ⓒ 쌍용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11월 판매 실적에 이변은 없었다. 쌍용자동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신차 효과가 연말까지도 지속되며 판매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팔 차가 없는 한국지엠은 지난달 실적에서 르노삼성자동차에마저 추월당하며 울상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11월 내수시장에서 1만330대를 판매, 현대·기아차에 이어 3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특히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17.8%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올해 두달 연속 1만 대 판매 돌파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배경에는 변함없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공이 컸다. 티볼리의 경우에는 11월 4254대가 팔리며, 전년 동월 대비 1.0%의 감소세를 보였으나, 4000대 고지를 재탈환하는 등 저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렉스턴 스포츠는 지난달 4106대가 팔려나가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도 두달 연속 4000대 판매 돌파를 이루며 쌍용차 역대 픽업 모델 중 최대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 흥행에 힘입어 11월 누계 판매량 역시 9만8484대를 기록, 전년 동기간 대비 2.6%의 증가세를 이뤘다. 회사 관계자는 "주력 모델의 판매 호조로 지난 달 누계 판매가 첫 추세전환 된 이후 성장세가 2.6%로 증가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내수 판매 9년 연속 증가가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반면 한국지엠의 처지는 정반대다. 지난해까지 내수 3위 자리를 지켰던 한국지엠은 올해 쌍용차에 계속 밀리며 기를 펴지 못하고 있는데다, 11월 판매량은 르노삼성에마저 뒤지는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9% 줄어든 829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3개월 연속 전월 대비 증가세를 기록하고는 있지만 사실상 쌍용차를 상대로 올해 누적 판매량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더욱이 한국지엠은 지난달 르노삼성의 내수 판매량 8407대에도 밀리며 월간 실적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은 스파크가 3965대 판매되며, 전 차종 중 유일한 판매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2% 증가한 수치이자, 올 들어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하지만 스파크의 뒤를 잇는 볼륨 모델 말리부는 부분변경 모델인 더 뉴 말리부 출시를 앞두고 판매량이 24.9% 줄어든 1653대의 실적을 보였다.

또한 소형 SUV 트랙스(1364대)를 제외하면 월간 판매 1000대를 넘는 모델이 없다는 점은 한국지엠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한국지엠은 이달 본격 출시된 더 뉴 말리부를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심산이다. 그나마 르노삼성과의 11월 누계기준 판매량 격차가 3300대 가량 앞서 있는데다 더 뉴 말리부의 신차효과를 통해 올해 업계 4위 자리는 무난히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유일한 위안거리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은 "쉐보레 스파크의 선전과 더불어 브랜드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말리부 역시 부분변경모델 출시를 계기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12월 역대 최대 연말 프로모션을 실시해 내수 입지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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