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미래. 여유있는 미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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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미래. 여유있는 미래3
  • 최기운 기자
  • 승인 2008.12.03 1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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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띠 졸라 메고 종자돈 모으라는, 뻔한 재테크 정보는 이제 그만... 
 
주부들이 장을 보러 시장에 가기가 두렵다고 한다. 수입은 빠듯한데 생활에서 느끼는 체감물가는 꾸준하게 상승해서 같은 돈으로 장을 볼 경우 갈수록 장바구니가 가벼워지기 때문이다.

어디 그뿐인가?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며 잡비는 왜 그렇게 많은지. 가정에서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밖에서 손님을 만나서 식사를 하거나 술 한잔 해도 몇 만원 정도는 생색도 내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인 머셔휴먼리소스컨설팅(Mercer Human Resource Consulting)이 매년 전세계 144개 도시를 대상으로 200개 품목의 비용을 조사해서 산출하는 전세계 도시생활비 비교에서 서울은 2006년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물가가 비싼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 지수는 각국이 해외파견 인력의 체재비를 책정하는데 기준으로 삼는 지수인데 서울은 2004년에 7위, 2005년 5위를 기록한바 있다. 뉴욕을 100으로 했을 경우 서울이 121.7의 높은 수치로 2위에 올랐으니 우리나라의 체감물가는 가히 세계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물가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는데 반해 금리는 이에 따라가지 못해서 실질금리가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살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은행에 돈을 맡기면 시간이 갈수록 원금이 늘어나기는커녕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를 보게 되는 믿지 못할 현실이 우리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돼지 저금통은 돈을 불려주는 수단이 아니라 단지 보관을 해줄 뿐이다.

이처럼 금리가 낮은 이유로 인해서 수 많은 저축성 금융상품들은 0.1~0.2%의 금리차이와 기타 부가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면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이미 목돈을 모아 놓은 부자들에게는 꽤 유용한 정보이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는 별 효용성이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미 10억 원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있어서 금리 0.1%차이는 100만원의 차이가 나지만 1천만 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에는 1만원의 차이가 날 뿐이다. 물론 1만원이라도 더 받기 위한 노력은 해야겠지만 문제의 본질은 0.1%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점에서, 저금리 시대에 은행에 예금을 맡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일반인이 1천만 원의 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해야 하는데, 겨우 1만원 차이의 이자를 가지고 꿈에 부풀 수 있을까?

어릴 때 누구나 한번쯤은 돼지저금통에 용돈을 한푼 두푼 모아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중에 돈이 필요해서 돼지 저금통을 털면 꿈속에서 산타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받듯이 내가 넣은 돈 보다 많은 선물이 들어 있던 적이 있던가? 돼지 저금통은 돈을 불려주는 수단이 아니다.

단지 낭비를 막기 위해서 잠시 돈을 맡겨두는 금고 역할을 할 뿐이지 결코 황금 복 돼지가 될 수는 없다. 현실이 이러한데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어릴 때의 꿈에 젖어서 별생각 없이 은행금리로 자신의 돈을 불릴 수 있을 것이라 착각을 하고 은행에 돈을 맡기고 있다.

마이너스금리 시대에 은행금리로 돈을 불리는 재테크를 해보겠다는 것은 밑 빠진 항아리에 물을 붓는 콩쥐가 될 뿐이다.
 
부동산투자는 전 재산이 걸리고 수 많은 프로들과 싸워야 하는 진검 승부의 세계


중소기업을 다니다 퇴직한 박모씨는 퇴직금으로 부동산투자를 해서 안락한 노후를 보내겠다는 꿈을 안고서 조합아파트에 투자했다.

그러나 조합원 잔여 분을 헐값에 임의 분양해준다는 브로커의 말에 넘어가서 평생을 고생해서 모은 피같은 퇴직금을 투자했는데, 알고 보니 이들은 실체도 없는 유령 분양사기단이었고 이들이 투자금을 챙겨서 잠적하는 바람에 결국 돈을 몽땅 날려버리고 말았다.

박씨는 전 재산이 오고 가는 살벌한 진검 승부의 세계에 아무런 준비 없이 덜컥 거액의 돈을 가지고 뛰어들었다가 선수들의 한칼에 그만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서 안락한 노후 생활의 꿈을 물거품처럼 날려버리고 만 것이다.

최근에는 부동산시장의 폭등으로 인해서 부동산투자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부동산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투자만 하면 떼돈을 벌 것 같은 환상이 우리를 유혹한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떠한가? 생활비도 빠듯하고 대출금 갚기도 힘든데 무슨 돈으로 부동산 투자를 할 수 있을까? 부동산 투자는 이미 모아 놓은 목돈으로 자산을 불려가는 재테크 수단이지 한두 푼 가지고 섣불리 덤빌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부동산 투자는 투자 금액의 단위가 크기 때문에 가진 재산의 상당수를 담보로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주식처럼 모의투자 게임을 해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전 재산을 걸고는 바로 진검 승부를 해야 하는 살벌한 곳이다.

앞에서 설명한 박씨의 경우처럼 부동산투자에 대한 경험이나 지식도 없이 덜컥 전 재산을 걸었다가 사기를 당하거나 광고와는 다른 내용으로 인해서 피해를 보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준비 안된 초짜들의 돈은 선수들의 좋은 먹잇감이 되어버릴 뿐이다. 그리고 어렵게 목돈을 마련하고 사기를 조심한다고 해도 아무 부동산에나 투자한다고 모두 좋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주식투자를 할 때에 종목을 잘 골라야 하는 것처럼 부동산투자도 대상을 잘 골라야지 아무데나 사 놓고 가격이 올라주기를 바라는 천수답 같은 투자를 해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고용 없는 성장의 경제구조에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
 
IMF사태를 통해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뼈아픈 경험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겪었다. 이제 직장은 나와 내 가족을 먹여 살려주는 평생의 보호막이 아니라 언제라도 쫓겨날 수 있는 살벌한 곳이 되었다.

또한 우리 경제는 이제 고용 없는 성장이라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경제는 성장을 해도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정부나 언론에서 발표하는 거시 경제의 수치상으로는 우리나라가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지만 개인이 느끼는 체감경제는 갈수록 빡빡해지는 상황에서 힘든 생업과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청년실업자와 명퇴자가 넘쳐나고 신용불량자와 파산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미래의 경제적인 안정을 이루기 위해서 하루하루 총성 없는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재테크만이 살길이라는 사회적분위기가 팽배해지면서 온갖 재테크 정보에 열을 올리고 빠듯한 수입에 보탬이 되고자 온갖 부업과 투잡스에 뛰어들고 있다.

그렇지만 현실은 어떤? 
은행에 돈을 맡겨봐야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금리로 인해 오히려 손해를 보는 현실에 답답하기만 하다. 그래서 부동산투자에 도전하려고 하면 턱도 없이 부족한 자금과 터무니 없는 거래 단위에 기가 질려서 주눅이 들고 만다.

암울한 마음에 재테크 정보를 찾아보면 천편일률적으로 ‘생활습관을 바꾸고 종자돈을 만들어라. 마련한 종자돈으로 돈을 불려라.’라는 똑 같은 레퍼토리가 반복이 된다. 물론 이런 내용들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는 기적을 바라거나 원론적인 이야기의 반복인 경우가 많다. 수입을 모두 저축하고 무조건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말에 큰 마음 먹고 도전을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강요하기 때문에 작심삼일로 끝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할 수 없거나 하기에 너무 어려운 방법이라서 실패하는 것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재테크 정보와 투자 방법이다.
 
돈을 모으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수입이 많던가, 지출을 줄이던가, 아니면 돈을 많이 불릴 수 있는 투자수익률이 높은 재테크 수단을 활용해야 한다. 갑자기 월급이 오르고 장사가 잘 되어서 수입이 몇 배로 늘어나던지, 안 먹고 안 입고 살던지 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은 현실적으로는 단지 작심삼일로 끝나는 불가능한 도전일 뿐이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돈을 많이 불릴 수 있는 재테크를 하는 것이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은행저축은 낮은 금리로 인해서 좋은 대안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고 부동산투자처럼 처음부터 많은 자금이 필요한 재테크 수단도 현실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그렇다면 소액으로 시작할 수 있으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주식투자이다. 주식투자는 자신의 형편에 맞는 범위 내에서 큰 돈 없이 소액으로 조금씩 투자를 시작할 수 있고 또한 실패를 한다고 해도 큰 피해가 없는 액수로 높은 투자수익을 장기적으로 올릴 수 있는 재테크수단이다.

그렇데 많은 사람들이 주식투자는 너무 위험하고 어려울 뿐만 아니라 목돈이 있어야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심지어는 주식투자를 단기간에 대박을 통해서 떼돈을 버는 투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과거 우리나라 주식투자의 역사가 건전하고 장기적인 투자수단으로서의 역할보다는, 단기적이고 투기적인 분위기로 점철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잘못된 편견이 조성된 면이 있다.

이제는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서 올바른 투자마인드로 나와 내 가족의 행복한 미래를 설계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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