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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안철수·유승민·손학규 外 모두 모여라”…바른미래당 대권플랜은?
하태경 의원 주최 정계개편과 당의 진로 모색 토론회 현장에서
대권플랜·개혁보수·제3지대·스펙트럼 확장 등 플랜ABC 등 ´눈길´
2018년 12월 07일 15:58:59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성공적 바른미래당의 노선.

당의 진로가 모색됐다.

6일 ‘양당 기득권 타파와 제3정치세력 확립이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토론회에서다. 하태경 의원실과 정치혁신 준비위 주최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어떤 방향성이 오갔는지 ‘듣고보니’를 통해 전한다.

   
▲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과 정치혁신 준비위는 '양당 기득권 타파와 제3정치세력 확립이 가능한가?'라는 제목의 토론회를 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했다. 다가오는 정계개편 회오리 속 바른미래당의 노선과 진로를 모색해보는 시간이었다. 사진 왼쪽부터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홍진표 (사)시대정신 상임이사, 이수봉 정치혁신 준비위 대표, 손학규 대표, 하태경 의원, 유창선 시사평론가, 신율 명지대 교수, 구혁모 경기도 화성시의원.ⓒ시사오늘

하태경
압도적 ‘왕벌’ 출현의 필요성
충성도 높은 ‘전략적 기본’
20~30대 젊은 남성층에 ‘주목’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지지율 답보상태에 놓인 당이 돌파구를 마련하려면 소위 ‘왕벌’이라 칭하는 대권주자가 출현해야 한다고 했다. ‘저 당에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나.’ 누군가 그 같은 질문을 한다면 아직은 부족하다. ‘안철수 유승민 손학규’ 외에도 압도적인 대권주자가 필요하다는 주장이었다. 또 그래야 건전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올 수 있다. 물론 왕벌이 없는 것은 자유한국당도 마찬가지다. 빠른 시간 안에 왕벌을 만들어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플랜b’가 필요하다. 하 의원이 강조한 것은 충성도 높은 지지층, 즉 ‘전략적 기본의 토대’ 마련이다. 민주당을 예로 들면 호남, 자유한국당은 영남을 들 수 있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어디에 타깃을 둬야 할지 공감대가 부족한 형편이다. 국민의당 때는 그나마 호남이 있었다. 그러나 기본을 상실한 상태다.

“세계 어디를 봐도 난민 반대 등 극우 정당 외에 제3당이 성공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 망했다. 자신의 ‘전략적 기본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 결과다. 다행히 우리는 합리적 세력들이 꽤 많다. 다만 충성도가 높은 지지층을 만들 수 있는 정책, 이에 대한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 의원은 20~30대 젊은 남성층에 주목했다. 같은 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제안이라고 전제한 그는 이에 공감한다고 표했다. 과거의 가부장적인 문제점들은 이들 세대에는 없다고 했다. 그저 취업하기도, 연애도, 결혼도 어려운 조건에 놓인 이들은 세대별 계층별 최 약자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소외된 20~30대 남성들에게 집중해 지지층 확보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는 관점이다. 이후 당 지지율 10%를 넘으면 자연스러운  상승효과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수권 야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였다.

이수봉 정치혁신 대표가 사회를 맡은 이날 토론회는 하 의원의 기조발제 외에도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 유창선 시사평론가, 홍진표 (사)시대정신 상임이사, 신율 명지대 교수, 구혁모 경기도 화성시의원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이중 바른미래당의 플랜에 대한 조언 관련 평론가들의 발언 중 눈길을 끈 대목은 이렇다.

유창선
“중도 말고 개혁보수 간판으로 바꾸고
경제유능 정당으로…보수의 대안돼라”

“한국정치에서 중도란 게 가능한가? 양당정치 흡입력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친문 반문’ 등 단순한 편 가르기가 여전히 지배하는 현실이다. 이런 정치 구조 속에서 독자적 생존이 가능할 것인가. 오히려 바른미래당의 경우 개혁보수정당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 정체성 면에서 낫다고 본다. 본인들은 중도라고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들은 보수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표도 흔쾌히 대북 평화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지 않았다. 거기서부터 바른미래당은 보수정당으로 인식됐다. 자유한국당을 대체하려는 당, 경제에 유능한 정당, 보수의 대안이 되길 바란다.”

박상병
한국당 깨진다…개혁파와
제3지대서 손잡게 될 것

“바른미래당은 왕벌도 없고 일벌도 없고 땅벌도 없다. 꿀벌 일부만 있는 형편이다. 자유한국당도 바른미래당의 존재를 무시할 정도다. 김무성 의원이 친박을 왜 만났겠나. 바른미래당이 없어질 정당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 당으로서는 통탄스럽게 봐야 할 문제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정계 개편의 회오리가 있을 거다. 저는 자유한국당이 깨질 거라고 생각하고 또 깨져야 한다. 한국당은 현재 ‘포스트 박근혜’ 체제다. 그러나 시대는 거꾸로 가지 않는다. 여기서 목소리를 높이면 한국당은 깨진다. 친박은 영남으로 가고, 개혁파들은 결국 이 당과 손잡을 수밖에 없다. 친문, 친박 등 수구 진영은 깨지고 제3지대 깃발이 정치지형의 중심에 서는 날이 온다. 그게 바른미래당의 길이다. 바깥에서 굳건하게 세우면 길은 충분히 있다. 절대 포기 말라. 사자와 같은 용기, 여우와 같은 지혜가 필요할 때다.”

홍진표
바른미래당으로 총선 치를 것
선거구제 개편 안 되면 대권 플랜으로

“원하든 원치 않든 바른미래당으로 총선을 100%치를 것이다. 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 될까. 몇몇 의원 간다고 보수 대통합 말하기 어렵다. 비례대표 의원들이 굉장히 많은 당이다. 가능성 거의 없다고 본다. 정체성, 존재 이유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국당은 탄핵에 적극 나섰던 이들 조차 친박 눈치 보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이런 행보와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 대북 관점에서도 달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북한에 올인하고, 한국당은 반대쪽에 베팅하고 있다면, 적어도 이 당은 합리적이고 유연한 시대변화에 따라가야 한다. 좌파 포퓰리즘의 도그마(독단적 신념)에 빠진 민주당 친문 세력과도 차별화에 신경 써야 한다. 경제와 일자리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소수정당이 총선 보고 가면 성공하기 어렵다. 선거구제 개편이 안 되면 총선을 중심으로 한 플랜보다 대선을 위한 플랜이 요구된다. 대권주자들이 필요하다. 지역은 수도권 중심으로 집중해야 한다. 좌우 패러다임. 이데올로기에 벗어나 진짜 바른미래당을 국민들에게 보이면 승산은 있다.”

신율
朴 구속기간 만료 시점이 분수령
친박 비박 갈라질 경우 대비해야

“내년 4월을 예의 주시한다는 민주평화당 박지원 전 대표 말에 주목해본다. 그 시기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간이 만료될 때다.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으면 불구속 기소에 놓인다. 박 전 대통령 얼굴이 스크린에 비친다고 생각해 보자. 후폭풍이 상당할 수 있다. 한국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건이 될 수 있다. 최근 친박 쪽에서 활발한 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벌써부터 ‘친박 신당설’이 나오고 있다. 두 가지 경우다. ‘친박 신당을 만들 수 있으니 인적쇄신으로 건들지 마’, 혹은 ‘정말로 만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바른미래당은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보수와 중도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제고와 이슈 발굴에 주력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생각이다. 중도와 보수 유권자를 묶어내는 과정에서 ‘태극기 세력’에 대한 포함 여부는 과제가 될 전망이다. 최근 생각보다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변모하고 있다. 일원화돼 있지 않다. 박 전 대통령 잘못을 부분 인정하면서 반문(文)에 뜻을 두고 참여하는 경우도 전해지고 있다. 무조건식 배격 논리는 성립하기 어려워졌다. 지나치게 과격한 부분은 취하지 않고 합리적 공감의 영역에 한해서의 공존 여부. 고민할 필요가 있다.”

한편, 이날 손학규 대표는 축사를 마친 뒤에도 남아 발제를 경청하던 중 연동형 비례대표제 현안 문제가 생겨 자리를 떠났다. 이후 손 대표는 민주당·한국당의 예산안 처리-선거제 개혁 연계 합의 거부를 규탄하며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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