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 성장에 방점' SK그룹 인사, 주요 키워드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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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과 성장에 방점' SK그룹 인사, 주요 키워드 '셋'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12.07 16: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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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9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인사는 ‘안정’과 ‘세대교체’, 그리고 ‘사회적 가치’ 등 세가지 키워드에 맞춰 이뤄졌다는 평가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SK

키워드 하나, ‘안정’

최태원 회장은 ‘성과주의’에 기대어 순항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요 계열사 사장들을 유임시켰다. 결과적으로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장동현 SK㈜ 사장 등이 현재의 자리를 지키게 됐다.

사실 최 회장이 안정적인 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은 이전부터 예견돼 왔다. 앞서 최 회장이 2017년도 임원인사를 통해 한 차례 세대교체를 단행했던 것. 2017년 임원인사 과정에서 60대 경영진들이 2선으로 물러났으며, 당시 승진한 조 의장과 박 사장, 장 사장 등은 현재 최 회장의 최측근으로 자리잡았다.

이번 인사에서도 조 의장은 2017년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협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끈 공로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일 열린 의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의 경우 SK텔레콤을 중간지주사로 성장시키는 중책을 맡게 됐다. 이를 위해 박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임하며, ICT 복합기업으로서의 기틀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미디어’ 사업부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박 사장은 탈 통신 전략을 선언하며 4대 사업부 중 3곳인 ‘보안’, ‘커머스’, ‘MNO’ 사업부의 초석을 마련한 바 있다.

키워드 둘, ‘세대 교체’

최태원 회장이 안정적인 임원 인사를 실시했지만 일부 사업부에서는 신임 CEO도 배출됐다.

특히 SK그룹의 호실적을 견인했던 박성욱 SK 하이닉스 부회장이 60대에 접어들면서 용퇴를 결정,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업총괄이 내부 승진을 통해 사장 자리를 꿰차게 됐다.

또한 SK건설 사장에 안재현 글로벌Biz. 대표가, SK가스 사장에 윤병석 Solution & Trading부문장이 각각 내부 승진하며 신임 CEO로 선출됐다. SK종합화학 사장에는 나경수 SK이노베이션 전략기획본부장이 승진 보임됐다.

이와 관련 SK그룹 관계자는 “세대교체 및 변화·혁신 가속화를 위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갖춘 50대 초·중반의 신임 CEO를 대거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유능한 젊은 임원들도 대거 발탁됐다. 그 결과 신임 임원의 평균 연력은 예년 대비 지속 하락해 48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53% 70년대 출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성과가 입증된 여성임원도 8명 승진했다. 이들의 평균 연령은 45세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 하에 딥 체인지(Deep Change) 및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이끌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인사를 발탁한 점이 특징”이라며 “내년도 경영환경이 불확실하지만 끊임없는 혁신과 성장으로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키워드 셋, ‘사회적 가치’

마지막으로 ‘사회적 가치’를 실행하기 위한 전담조직에 힘이 실렸다는 점도 SK그룹 정기 인사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다.

앞서 최 회장은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이야기가있는집, 2014)을 저술한 이후부터 사회적 가치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

또한 지난달 2박3일간 진행한 CEO세미나에서는 사회적 가치를 계열사 경영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의지를 공언하기도 했다.

당시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는 사회와 고객으로부터 무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기반일 뿐만 아니라 이제는 경제적 가치 이상으로 기업의 전체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핵심 요소”라면서 “사회적 가치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하루빨리 나서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실제 이번 2019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에서도 각 관계사별로 사회적 가치, 공유 인프라 추진을 위한 전담조직이 신설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에는 임민철 기업문화본부장이 승진했다. 또 SK텔레콤에서는 최봉길 SK브로드밴드 기업문화실장, SK건설에서는 박종수 기업문화실장이, SK가스에서는 박진석 기업문화실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에 대해 SK그룹 측은 “경제적 가치(Economic Value)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Social Value)도 함께 창출해 사회 전체의 행복을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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