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號, 입장 바꿔 '내년 IPO' 최종결의…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교보생명 신창재號, 입장 바꿔 '내년 IPO' 최종결의…왜?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2.11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년 시행 예정인 IFRS17·킥스 대비위해 상장 계획
높아진 자본 확충 필요성에 의거한 선제적 증자 추진 염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교보생명이 지난 11일 이사회를 통해 2019년 IPO를 추진할 것이며 내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한다고 보고했다. ⓒ교보생명

교보생명이 상장 추진을 공식화하고 2019년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착수한다.

교보생명은 11일 정기이사회를 통해 자본 확충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추진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동사는 올 7월 이사회에서 IPO를 포함한 증자를 검토키로 한 후 최소 2조 원에서 최대 5조 원으로 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후 NH투자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두 곳을 주관사로 선정해 구체적인 상장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다 이달 공식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교보생명의 이번 결정은 새로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선제적으로 대비함과 동시에 자본 확충을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한층 높이기 위한 조치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교보생명의 총 자산은 올 9월 기준 107조 8000억 원에 육박하며 평균 지급여력(RBC)비율(2019년 9월 기준)은 292%에 달하는 등 업계 내에서 여유가 있는 축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새로운 제도 도입과 그로 인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 조원에 달하는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이번 결의에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기 언급한 주관사 두 곳 모두 “새로운 제도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며, 규제가 확정되기 전이라도 선제적으로 증자를 추진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고서를 교보생명에 제출한 것 또한 이를 방증한다.

교보생명은 향후 IPO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새로운 회계 및 자본규제 상황에서도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재무건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투자를 더욱 늘려 성장동력 확보 및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브랜드 가치 상승은 말할 것도 없다.

교보생명 관계자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IPO를 추진한다”라고 추진배경을 설명하며 “IPO는 자본 확충의 의미뿐만 아니라,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더욱 많아지고 사회적 책임도 더욱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IPO를 통해 교보생명은 명실상부한 국민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기업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성공적인 IPO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 안팎에서는 IPO 준비기간을 대략 8개월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주관사 추가 선정, 지정감사인 감사, 상장 예비심사, 증권신고서 제출, 공모 등 교보생명이 거쳐야할 절차는 아직 많이 남은 상황이다.

아울러 증자 규모의 경우 K-ICS 세부지침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상장 시기는 다소 유동적으로 책정될 수 있다. 교보생명이 상장을 완료할 경우 동양생명, 한화생명,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오렌자라이프에 이어 6번째 증시에 상장한 생보사가 된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