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김문수 지사와 잘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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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섭 ˝김문수 지사와 잘 협력하겠다˝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4.13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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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乙 출마회견서 언급…"GTX 복합환승센터 건립할 것"

▲ 강재섭 전 대표 ⓒ뉴시스
4 ·27 분당(을) 재·보선 한나라당 후보인 강재섭 전 대표가 13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언급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당 정당선거사무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다.

강 전 대표는 "분당의 교통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안전하고 편안하게 버스에 앉아서 출퇴근 하도록 광역급행버스를 증설하고, 각 정류장마다 버스가 출발하도록 운행노선을 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국토부를 설득해 신분당선 미금정차역 설치도 관철시키겠으며,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잘 협력해 GTX 복합환승센터도 건립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무엇보다, '김 지사와 협력'이라는 대목이 눈길을 끈다. 강 전 대표가 당선되면 여권(與圈) 잠룡인 김 지사와 자주 접촉하게 될 것임을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적어도 차기 대선에서 강 전 대표와 김 지사 사이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하다. 

김 지사로서는 '플러스' 요소임에 틀림없다. 강 전 대표가 이 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대구 출신의 6선 수도권 의원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김 지사가 이런 강 전 대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나아가, 우군으로까지 끌어들인다면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게 뻔하다. 귀추가 주목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강 전 대표는 민주당 후보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과거 수많은 분당 시민들이 한나라당 도지사 후보였던 손학규 대표를 위해 투표를 했고, 수많은 한나라당 당원들이 열심히 뛰어서 한나라당 도지사로 만들어줬는데, 이런 사랑은 헌신짝처럼 내던지고, 이제 민주당의 후보가 되어서 다시 분당에 나타났다"고 일격을 가했다.

그는 또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한나라당에 있을 때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 ‘행동하는 흑심’, ‘정신이상자의 망언’ 이런 소리까지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개구리’, ‘경포대(경제를 포기한 대통령)’로 비아냥거리렸다"면서 "하지만, 지금 민주당 손학규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두 전 대통령의 가치와 정신을 ‘제가 계승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강 전 대표는 이어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이런 기회주의 세력,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른 사람이 우리 분당에 발을 붙이게 해서는 안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 "분당의 일꾼을 뽑는 선거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판이 커졌고, 언론에서도 여야 전·․현직 대표 간의 ‘빅 매치’라고 말하고 있다"며 "하지만, 저는 이번 선거는 단순한 ‘빅 매치’가 아니라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명운이 걸린 결정적인 ‘파이널 매치’라고 생각한다"고 비장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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