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시민의 모임(이하 소시모)가 지난 7일 정유4사의 리터당 100원 가격인하가 실시된 이후 6일째 되는 12일 주유소 판매 가격이 반등한 것에 대해 원인을 분석한 결과 각 정유사가 운영하는 직영주유소들이 판매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14일 밝혔다.
소시모는 석유공사와 지경부가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정유사의 가격인하가 실시된 후 주유소 판매가격이 11일 1943.65원(SK 할인가를 반영하면 리터당 1910.9원) 리터당 27.27원까지 하락하다가 13일 1944.77원으로 리터당 1.12원 인상된 이유를 분석했다.
소시모에 따르면 그 결과 각 정유사의 직영주유소들이 평균 리터당 21.55원을 인상한 것이 그 원인으로 나타났다.
각 주유소별로 지난 11일 대비 SK직영주유소가 리터당 26.5원, SK자영주유소는 리터당 4.7원, GS직영주유소는 리터당 23원, 현대오일뱅크가 리터당 21.7원 그리고 S-oil이 리터당 15원 주유소 판매가격을 인상한 것이 원인으로 조사됐다.
또한 사후 할인을 실시하는 SK에너지는 6일과 대비해 직영주유소는 74원, 자영주유소는 95원 하락한 것으로 조사돼 S-oil 직영주유소를 제외하고는 아직 100원 인하를 실시하지 않은 주유소가 많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하폭이 큰 지역은 제주(△52.2원), 대구(△37.7원), 광주(△37.2원) 순이며, 인하폭이 작은 지역은 경남(△15.1원), 충남(△18.0원), 강원(△18.3원) 순이다.
이에 소시모는 주유소들이 정유사가 소비자에게 약속한 100원 인하를 조속히 모두 시행해 줄 것과 슬그머니 판매가 인상을 하는 일을 금지해줄 것을 요구했다.
소시모 관계자는 “가격 상승요인을 더욱 정황하게 분석하기 위해 국제 제품 가격의 추이 뿐 아니라 각 정유사별 일일 공급가격을 분석할 것”이라며 “가격 인상요인 이외에 가격을 올리거나 인하폭이 미흡한 주유소에 대해서는 주유소 명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