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투톱시대’ 이어 간다…후임 CEO 김성현·박정림 공동대표 최종 선임
스크롤 이동 상태바
KB증권 ‘투톱시대’ 이어 간다…후임 CEO 김성현·박정림 공동대표 최종 선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12.19 17: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계 최초’ 여성 CEO와 IB전문가의 만남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박정림 KB국민은행 WM그룹장 겸 KB증권 부사장(왼쪽)과 김성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이 KB증권 신임 공동대표로 선출됐다. ⓒKB증권

지난 17일 윤경은·전병조 KB증권 공동대표가 사퇴하면서 KB증권의 ‘투톱시대’가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다. 업계 안팎으로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최종적으로는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다.

19일 KB금융지주 이사회는 계열사대표 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신임 공동 대표로 김성현 IB증권 총괄 부사장과 박정림 KB증권 WM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KB증권은 지난 2016년 옛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간 합병 후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윤경은·전병조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면서 향후 신임 수장을 두고 다양한 후보군이 하마평에 올랐다.

이날 이사회 발표 전, 가장 유력한 설은 ‘박정림 KB증권 WM 부사장의 단독 대표 취임’이었다. 현재 업계 전문경영인 중 여성 경영인이 전무(全無)하다는 점을 고려할 경우, ‘업계 첫 여성 CEO’라는 상징성이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경영대학원 출신으로 국민은행 WM본부장, WM사업본부 전무, 국민은행 리스관리그룹 부행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 내에서는 뛰어난 업무처리 능력과 과감한 추진력 등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지난 2014년부터 부행장 직을 수행해오면서 현직 부행장 중 재직기간이 가장 길기도 하다.

그러나 KB증권의 최종 선택은 ‘공동대표 체제 유지’였다. 특히 신임 대표이사 중 한 명으로 내정된 김성현 KB증권 IB총괄 부사장의 경우, 업계에서 IB 외길을 꿋꿋이 걸어온 ‘IB 전문가’로 유명하다.

김 부사장은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후 1988년 대신증권에 입사하면서 증권가에 입문했다 .이후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누리투자증권 기업금융팀 팀장과 이사, 전무이사 등을 거쳤다.

2008년부터는 KB증권의 전신인 KB투자증권의 기업금융본부장(전무) 직을 수행했으며 통합 KB증권 출범 이후부터는 IB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30여년 넘게 기업금융 부문에 몸담으며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평가받으며 이후 자기자본투자(PI), 인수금융, 은행과의 CIB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가면서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 금융본부를 중심으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편,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KB증권지부(이하 KB증권 노조)는 이번 KB증권 신임 대표 추천 과정의 불투명함을 지적했다. KB증권 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새로운 대표이사 후보군의 기준과 후보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증권이 지주, 은행 부행장들의 대표이사 놀이의 놀이터가 돼서는 안 된다”며 ‘낙하산 인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