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홍준표 지우기… 데자뷔 정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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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홍준표 지우기… 데자뷔 정동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12.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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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전대 출마시 제명´설…鄭 보다 대선득표 낮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지우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임명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교체대상으로 지목됐고, 19일엔 '당권 출마 시 제명'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다. 직전 당 대표이자, 지난 19대 대선후보 치고 초라한 처지다. 24% 라는 낮은 지지율이 문제였을까. 제17대 대선에서 26.1%를 받은 뒤, 당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자유한국당이 '홍준표 지우기'에 들어간 것처럼 보인다. 홍 전 대표가 임명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교체대상으로 지목됐고, 19일엔 '당권 출마 시 제명'이라는 이야기도 돌았다. 직전 당 대표이자, 지난 19대 대선후보 치고 초라한 처지다. 24% 라는 낮은 지지율이 문제였을까. 제17대 대선에서 26.1%를 받은 뒤, 당의 중심에서 밀려났던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떠오르는 상황이다.

19일 CBS 보도에 따르면 한국당 비대위는 홍 전 대표가 내년 3월 전당대회에 출마할 경우, 과거 막말, 지방선거 참패의 책임 등을 물어 윤리위에 회부키로 했다. 징계 수위는 최대 제명이다.

파장이 커지자 한국당에선 즉각 진화에 나섰다. 언론에 공지를 보내 "(홍 전 대표 제명논의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고 당에서는 이와 관련된 내용을 전혀 논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지난 15일 있었던 한국당의 대대적 인적쇄신에서, 홍 전 대표시절 임명됐던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대거 포함되는 등 홍 전 대표와 당 지도부 간 기류가 심상찮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을 중심으로 교체대상인 58명 중 '친홍'인사는 20여 명이나 된다. 부산·경남지역 언론사인 KNN은 이날 "정오규·권기우·박에스더·백종헌 등 홍 전 대표가 임명한 당협위원장들이 대부분 배제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홍 전 대표와 당 지도부의 갈등은 지난 2008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떠오르게 한다.

정 대표는 당시 대통합민주신당의 후보로 대선에 나섰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48.67%)에게 거의 '더블 스코어'차로 패한다. 이후 민주당에선 2009년 4월 정 대표를 전주 덕진 공천에서 배제키로 최종 확정했다. 이전까지 열린우리당의 의장을 맡기도 하는 등 승승장구하던 정 대표의 험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이다.

이에 반발한 정 대표는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됐다. 그러나 19대에선 '험지' 서울 강남을에서 낙선하고, 이어 4·29 재보선에서 서울 관악을에 무소속 출마해 3위에 그치는 등 시련기를 겪었다. 이후 국민의당 소속으로 20대 국회에 돌아오면서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정 대표는, 지난 8월 민주평화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다.

보통 대선주자까지 오른 인물은 그 지지세를 모아 다음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왕도다. 제13대 대선에서 2위였던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14대에서 당선됐고, 제14대에서 2위였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5대에서 승리했다.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는 15대, 16대, 17대에 연거푸 출마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18대 대선에서 패한 뒤 19대에서 '재수'한 사례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18일 "보통 대선을 치르면 당선이 되든 안 되든 당시의 지지세력, 조직 등이 그대로 남아서 영향력이 이어진다"면서 "지금까지 한국 정치사의 사례가 말해준다"고 주장했었다.

이례적으로 정 대표는 당내 입지가 흔들린 사례다. 복합적인 요소가 있겠지만, 복수의 정가 관계자들은 정 대표의 너무 낮은 득표율(26.1%)을 꼽았다. 그보다도 낮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홍 전 대표(24%)의 입지가 주목되는 이유기도 하다.

물론 정 대표의 정치도 여전히 진행중이고, 홍 전 대표의 행보도 직접 개인방송을 통해 존재감 알리기에 나서는 등 직접 비교가 어려운 점이 많다.

정치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19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홍준표 지우기에 들어갔다는 주장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면서 "(정동영 대표와도)꼭 비슷한 사례라고 보긴 어렵다. 사실 정치적 배경 등 다른점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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