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기즈칸 읽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통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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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즈칸 읽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통큰 투자’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8.12.20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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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벤처스' 출범…내년 1분기에 4차산업 펀드 1000억 조성경제 활성화와 휴매니티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금융' 선도新남방·新북방정책 추진…통일시대 대비 다양한 사업도 지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사람들에게 징기즈칸 책을 권한다. 매일 매일 전쟁과 같은 경영 환경 속에서 김 회장 스스로가 세계 최대 제국을 건설한 징기즈칸 리더십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일 터다.

취임 이래 꾸준히 실적을 끌어올리며 그룹 영토를 확장해온 김 회장은 지난 3월 무려 3연임에 성공, 그 위상을 떨쳤다. 이런 김 회장이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19일 그룹 내 최초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하나벤처스'를 출범시킨 것이다.

▲ 사람들에게 징기즈칸 책을 권하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강한 추진력과 부드러움이 함께 하는 리더십이 조직의 진취성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뉴시스

하나벤처스는 내년 1분기에 1000억원 규모의 4차 산업혁명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국내 벤처캐피털이 회사 설립 후 첫 번째 펀드를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는 건 업계 최초다. 또, 하나벤처스는 오는 2021년까지 1조원 규모의 중소·벤처기업 펀드를 운용, 정보통신기술, 바이오·헬스케어 중심의 4차 산업혁명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이날 "대한민국 미래"를 언급하며 “혁신 창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하나벤처스를 통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하나벤처스는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 발굴을 위해 유망 벤처기업에 선도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나금융그룹은 사회적 기업의 역량강화를 위해 '해외 혁신 사례 탐방'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경제 활성화와 휴매니티를 기반으로 한 '함께 성장하는 금융'이 목표다. 이번 통큰 투자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요즘 신남방정책은 물론 글로벌 영역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북방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국 지린성 정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통해 한·중 국제협력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통일시대를 대비, 오래전부터 북한 접경지역에 꾸준하게 공을 들여온 결과, KEB하나은행은 중국 내 북한 접경지역인 동북3성(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에 모두 분행을 둔 유일한 국내 은행이 됐다.

하나금융그룹은 미래 통일에 큰 역할을 할 탈북민을 돕는 데 가장 앞장서는 금융그룹이기도 하다.

'하나원' 금융교육, 탈북민 청년들을 위한 임직원 멘토링, 남·북한 대학생 등 청년세대의 동질성 회복을 위한 미래통일리더 아카데미, 탈북민 장학금·의료비 지원, 탈북민 대안학교 지원, 탈북민 대상 각종 금융거래 수수료 면제 등 셀 수 없이 많은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징기즈칸은 강인한 정신력과 불굴의 의지로 세계 역사상 가장 넓은 제국을 완성했다. 그 과정에서 피정복 나라의 유능한 인재를 부하로 삼는 등 포용정책을 펼쳤다. 이런 징기즈칸 책을 읽는 김 회장에게서 강한 추진력과 부드러움이 융합된 리더십이 느껴진다. 아울러 그가 이끄는 하나금융그룹에 진취성이 흠뻑 녹아있는 분위기다. 

담당업무 : 大記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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