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의 2019 인사 키워드는 '세대 교체'…'뉴 롯데'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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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의 2019 인사 키워드는 '세대 교체'…'뉴 롯데' 속도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2.21 10: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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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첫 단행한 2019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감히 ‘세대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 복귀 이후 첫 단행한 2019 정기 임원인사에서 과감히 ‘세대교체’카드를 꺼내 들었다.

20일 롯데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 대부분 1960년생의 젊은 인물로 교체하고 글로벌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강조했다.

40년 넘게 롯데에 몸 담아왔던 화학BU 허수영 부회장, 식품BU 이재혁 부회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는가 하면 잡음이 많던 면세·마트 사업 부문에는 새 대표를 앉혀 사업의 안정화를 기대했다.

롯데는 지난해 초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를 경영혁신실로 바꾸고 유통·화학·서비스·식품 등 각 부문에서 ‘BU(Business Unit) 체제’를 만들었다.

올해는 당시 BU장에 올랐던 4명의 대표 중 절반을 교체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또한 신격호 명예회장 시절 인맥들이 사실상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며 향후 신 회장의 ‘뉴롯데’ 체제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부회장들이 맡아왔던 화학·식품 부문(BU) 책임자들이 사장급으로 젊어진 것도 특징이다. 화학부문장에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사장, 식품 부문장에는 이영호 롯데푸드 사장이 각각 임명돼 그룹의 주력인 화학과 식품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대신 주요 계열사에는 60년대생 등용이 두드러졌다. 젊은 피를 수혈해 중추적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무게를 실을 것으로 보인다.

잡음이 많았던 롯데면세점과 롯데마트의 수장을 1962년생 젊은 경영자로 교체해 혁신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2016년부터 호텔롯데 면세점 부문 대표를 지냈던 장선욱 대표의 원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였지만, 2년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신 회장은 오랜 숙원사업인 호텔롯데 상장을 위해 이갑 신입대표를 택했다. 이 신임 대표는 상품, 마케팅, 기획 전문가로 롯데백화점과 롯데정책본부를 거쳐 2016년부터 약 2년간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문영표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마트 대표 자리에 올랐다. 문 신임 대표는 동남아지역의 할인점 사업 및 물류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다는 점에서 롯데마트의 현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최적의 인물로 꼽힌다.

이밖의 계열사에도 1960대생 사장들이 주목된다. 롯데칠성음료 주류BG 대표로는 롯데아사히 대표를 지냈던 김태환(1964년) 해외부문장이 선임됐으며. 롯데렌탈의 신임 대표에는 이훈기(1967년) 오토렌탈본부장을 배치했다. 고정욱(1966년)은 롯데캐피탈 영업2본부장에서 승진해 롯데케피탈을 수장 자리에 올랐다.

롯데는 이번 인사를 통해 ‘젊은 롯데’를 위한 전열을 재정비하고 신 회장이 강조해 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대외 환경이 급변하고 시장경쟁이 심화되는 등 어려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해 지속성장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룹 전체적으로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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